[IT] IT 무장한 안마의자의 진화.."1가구 1안마의자 시대온다"
셀프 헬스케어 열풍 '인기몰이'
파나소닉 "센서기술이 핵심"
압력센서로 '버추얼 맵' 구성
움직임 감지해 강도 자동조절
◆ 1가구 1안마의자 시대 온다
안마의자 시장이 이처럼 성장한 것은 새로운 정보기술(IT)이 잇따라 접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안마의자는 사람 손맛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사람에게 직접 마사지를 받지 못할 때 선택하는 대체품 정도로 여겨진 것"이라며 "사람마다 근육 모양이 다르고 통증을 느끼는 부위도 다르기 때문에 기계가 섬세한 사람 손길을 구현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를 오랜 연구와 신기술로 따라잡았다"고 설명했다.
지금 같은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시장이 성장한다면 모든 집에 소파를 들여놓는 것처럼 안마의자를 필수로 구성하는 '1가구 1안마의자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안마의자는 더 이상 '안마'만을 위한 의자가 아닌, 스마트 의자로 진화할 것"이라며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안마의자뿐 아니라 인공지능 스피커부터 공간인식기술이 적용된 로봇청소기까지, 집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는 추세다. 안마의자도 다양한 신기술을 장착하고 사물인터넷(IoT) 센서들과 연동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내 체형 분석해 맞춤형 안마
최근 신제품들이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는 '자동 체형 측정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내장된 센서를 통해 앉은 사람 체형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기존에는 단순히 키 정도를 파악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어깨 위치와 목 길이 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안마를 제공한다.
핵심은 섬세한 센서 기술이다. 파나소닉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리얼프로 제품은 압력 센서로 체형을 감지하고 내 몸의 '버추얼 맵'을 그리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파나소닉 안마의자에는 제품 곳곳에 압력 센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이 압력 센서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마사지 압력을 사용자에 맞게 보정할 수 있다"면서 "강도 조절을 위한 센서는 정보를 감지하고 움직임을 보정하는 지속적인 피드백 과정을 통해 맞춤형 마사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리얼프로 제품의 경우 이러한 과정인 '피드백 루프'를 초당 100회 반복하여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강도를 설정한다.
센서 기술은 '안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집집마다 안마의자가 설치되면서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싱글족은 혹시 모를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례도 많다. 안마의자 센서기술은 이 같은 불의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만들었다. 파나소닉의 리얼프로는 압력센서가 사용자의 유무를 판별하고 사람이 앉아 있지 않다고 판별되면 자동으로 작동을 정지한다. 영·유아 체형으로는 사람이 앉아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안마의자 작동이 정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안마의자, 모터기술 전쟁
진동 소음을 줄이는 데도 많은 연구가 필요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모터 기술이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만큼 조용하게 작동할 수 있는 모터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작을 제어하는 모터는 크게 브러시드 모터와 브러시리스 모터로 구분된다. 브러시리스 모터는 변속기가 필요하기에 사용 가능한 범위가 비교적 제한되지만 내구성은 높이고 소음은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기와 세탁기 등 수많은 가전제품이 브러시리스 모터를 사용하는 이유다. 안마의자 업계도 브러시리스 모터를 장착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브러시리스 모터가 늘어나면서 모터 움직임을 어떻게 제어할 수 있을지 연구하는 '두뇌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파나소닉은 3D 독립 구동과 로봇공학 기술을 응용한 모터 제어 기술을 개발해 안마의자에 적용했다. 리얼프로 제품은 PFC 엔진 II 컨트롤러를 통해 브러시리스 모터를 제어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 컨트롤러는 초당 2000개 신호를 전송해 수직, 수평, 전후 3개의 모터 움직임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으며, 모터의 움직임을 빠르게 제어해 마사지 볼을 부드럽게 움직인다"면서 "전통 IT기업 강자인 파나소닉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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