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하교·원격수업 조치..돌봄 부담 가중
[KBS 춘천]
[앵커]
강원도에선 학생이나 학생 부모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학생들을 전원 하교시키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는데요.
이런 조치들이 당일날 갑자기 내려지면서 학부모들의 돌봄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에 있는 한 중학굡니다.
교문 앞에 출입 통제를 알리는 간판이 서 있습니다.
운동장은 텅 비었고, 학생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 학교 학생의 가족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등교했던 학생 500여명 전체에 대해 하교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아이들을 등교시키로 내려진 갑작스런 하교 결정에 학부모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최윤/학부모 : "저희 부부는 이제 일을 각자 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나갈 수가 없어서. 아이들을 오롯이 부모한테만 지금 맡긴 상황이잖아요."]
강원도에서는 이달만 8개 학교가 갑작스런 하교 조치를 했습니다.
철원의 한 초등학교는 등교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이 통보됐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긴급돌봄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초등학교 하교 조치에는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대동/강원도교육청 대변인 : "부모님이 학교에 전화하면 이 아이는 돌려보내지 않고 돌봄교실에 남겨둔다거나. 얼마든지 학교에서 조치가 가능하죠."]
하지만 긴급 돌봄교실은 오후 5시면 끝납니다.
[안정희/학부모 : "아이를 좀 안심을 시켜야 되는데 제가 일하는 중이라서. 주변에 갑자기 도움을 요청하기에는 또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을 거예요."]
강원도 내에서 이른바 'n차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학교마다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등교한 뒤에도 돌봄을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조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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