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에 일손 반토막..곶감 농가 '울상'
[KBS 대구]
[앵커]
상주는 전국 곶감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곳인데요,
그런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고, 코로나19로 인건비까지 올라 곶감 생산을 포기하는 농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이 가득 달려 있어야 할 곶감 건조장이 반쪽이 됐습니다.
봄철 냉해, 여름철 긴 장마에 이어 태풍까지 휩쓸고 지나가면서 원료용 감 생산량이 40%가량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재훈/곶감 생산 농민 : "생감 (가격)이 20kg에 작년 대비 30~40% 인상됐기 때문에 올해 곶감 또한 전체적인 물량이 한 60% 이상 (줄어...)"]
여기에 코로나 19로 일손까지 크게 부족해지면서 올해 곶감 생산을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한 해 평균 5천 명 넘게 입국했던 외국인 노동자가 올해는 2천 명 수준에 그쳤고, 하루 7만 원대이던 인건비는 10만 원대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재경/곶감 생산 포기 농민 : "초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고, 그리고 인력난이 좀 너무 심각하다 보니까... 상주시 전체 농가 한 30~40% 정도는 제가 알기로는 덕장을 지금 다 이렇게 비워놓고 있을 겁니다."]
충북 영동과 경남 산청 등의 곶감 생산량도 전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
이 때문에 다음 달 출시될 곶감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최대 3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균/상주원예농협조합 공판장장 : "전년도에는 ㎏당 만 원에서 만이천 원에 경매가 이뤄졌고요. 올해는 만6천에서 만7천 원대에 경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황 부진과 일손 부족에 이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외면까지 걱정돼 곶감 농가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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