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백지화]① 안일한 현실 인식..가덕 공항 논란 자초
[KBS 대구]
[앵커]
지난주 정부의 김해 신공항 검증 발표 이후 대구·경북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KBS 대구방송총국은 현재 상황과 대안을 알아보는 기획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대구 경북의 안일한 현실 인식과 부실한 대응이 이런 결과를 자초했다는 지적입니다.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김해 신공항 확장 발표 이후에도 가덕도 공항을 줄기차게 주장했던 부산.
지난해 1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이 추진된다면 가덕도 공항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발언은 가덕도 공항 본격 추진의 빌미를 줬습니다.
지난해 12월 김해 신공항 재검증 착수, 부산시장 보궐선거 확정 등이 이어지면서 가덕도 시계는 빨라졌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11월 4일 : "그리고 가덕신공항이 검토의 대상으로 올랐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이종배/국민의힘 정책위 의장/11월 5일 : "가덕신공항으로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도와서 조기에 조속하게 이뤄지게 노력하겠다…."]
영남권 5개 광역단체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과 울산이 힘을 모으는 사이 대구 경북은 통합 신공항 입지 선정 관련 내부 갈등에만 매몰돼 있었습니다.
군위와 의성의 주민투표 결과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시간만 보내면서 외부 정세 변화에 전혀 대응하지 못한 겁니다.
[강주열/대구경북 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 : "빌미를 준 거에요, 통합신공항 해주면 가덕 반대하지 않겠다. 정치권도 그렇고 시장이나 지사도 그렇고,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못했다, 너무 쉽게 접근했고."]
뒤늦게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대구 경북, 하지만 안일한 현실 인식과 판단이 빚은 뒷북치기 대응이 혼란과 갈등만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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