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정대상 인근 지역 들썩..벌써 '풍선효과'
[KBS 부산]
[앵커]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대책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1년 만에 부산 5개 지역이 조정대상으로 묶인 뒤 주말 사이, 벌써 금정구와 부산진구 등 조정지역 인근에서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운대와 수영, 동래를 비롯해 남구, 연제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자 인근 금정구 부동산에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습니다.
조정지역보다 조금이라도 싼값에 아파트를 살 수 없겠냐는 매수인, 그리고 내놨던 매물 가격을 올리고 싶다는 매도인 문의입니다.
신축은 물론 지은 지 30년 된 이른바 구축아파트까지 매물이 사라졌습니다.
[윤일섭/공인중개사 : "금정구는 당연히 그 풍선효과로 인해 본인들 아파트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내놓았던 가격에서 훨씬 더 많이 부르시고…."]
부산진구부터 강서구 명지와 기장군, 여기다 경남 양산까지 과열 분위기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은 주말을 지나며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일단 버텨보자는 생각에 매도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였고 급매로 나온 아파트 역시 가격이 많이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매도인이나 매수인이나 모두 눈치 보기에 나섰습니다.
[김민아/공인중개사 : "5%~10% 정도 낮춘 금액으로 아파트를 내놓는 중이고 매수인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원하는 금액을 불러놓고 이 금액이 되면 이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관망세는 짧게는 2~3주 길게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주택자들이 섣불리 매수하기보다 흐름을 지켜보며 청약을 노려보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영래/부동산 서베이 대표 : "앞으로 청약 조건도 까다로워졌고 그리고 분양권 전매제한도 적용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풍선효과가 지속되면 조정대상지역이 추가로 지정될 수 있는 데다 정부가 쉽게 조정지역을 다시 풀긴 힘든 만큼 내 집 마련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 닷새째 하루 100명대, “최대 고비”…내일부터 10인이상 집회 금지·대중교통 감축
- G20 정상 “백신 공평한 분배” 가능할까?
- [속고살지마] 합법적 절세 테크닉이라는 ‘세금 대납계약’, 문제없을까
- 우체국 택배부터 ‘구멍 손잡이’…“구멍만 있어도 편해요”
- 아직도 컨테이너 생활…‘내년 여름’도 막막
- ‘비혼출산 허용’ 넘어야 할 산은?
- 동학개미 ‘주춤’ 외국인 ‘사자’, 이유는?
- [단독] “신이 마약을 원한다”… 2030 파고 든 마약
- 故 김용균 추모제가 정치적? 마로니에공원 불허한 종로구
- 쓰레기 가득한 집에서 아들 키운 엄마, 경찰이 선처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