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장소 불문 확산..부산도 대유행 '우려'
[KBS 부산]
[앵커]
부산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지역이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요.
수도권이나 인근 경남 등에서 접촉해 감염되는 사례에다,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한 지역 감염까지 더해져 부산도 3차 유행이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이후 부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2명.
이중 6명이 서울과 경남 등 다른 지역 관련입니다.
서울 노량진 학원의 접촉자를 포함해 2명은 서울 관련이고, 4명은 경남 관련 확진자입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지역 내 감염 사례입니다.
부산시는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초등학교와 어린이집과 관련해 3백여 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확진자가 나온 기업 3곳의 접촉자 4백여 명에 대한 검사와 대학 내 커피 전문가 양성과정에 참석한 확진자의 접촉자 검사가 진행중입니다.
최근 두드러지는 점은 접촉 장소를 가리지 않는,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 확산입니다.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직장, 축구 동호회와 술자리 등을 통해 감염이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역학조사입니다.
검사가 필요한 동선 접촉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다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접촉자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산시는 이례적으로 횟집 2곳에 대한 동선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어느 지역에 특정하여 하나의 클러스터(구역)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산발적인 소규모 발생들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역학 조사에 굉장히 어려움들이 많습니다."]
부산의 거리두기 단계 상향 기준은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 15명.
부산시는 아직 위험한 단계는 아니지만 이 추세라면 서울과 같은 3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의 확진자 발생 규모를 바탕으로 방역 단계 격상 등 필요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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