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운전' 박한이, 삼성 코치로 복귀.."운동으로 속죄"

조은지 2020. 11. 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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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허망하게 선수생활을 끝냈던 박한이가 삼성 코치로 야구판에 복귀합니다.

'빙속 황제' 이승훈 선수도 모레(25일) 국내대회에 나서는데,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의 활동 재개에 불편한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이 뒤지던 9회 말, 대타로 나온 현역 최고령 박한이는 짜릿한 끝내기 2루타를 쳐냈습니다.

최고의 하루, 이게 19년 선수생활 마지막 경기가 됐습니다.

박한이는 이튿날 아침, 딸을 등교시키다 접촉사고를 냈고 출동한 경찰에게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습니다.

'숙취 운전'이란 동정 여론에도 박한이는 당일 구단에 은퇴 뜻을 전했고, KBO는 9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백만 원, 봉사활동 180시간을 부과했습니다.

그 후 1년 6개월, 삼성은 박한이의 코치 입단이 확정됐다며, 올해 안에 선수단과 인사할 기회를 줄 거라고 발표했습니다.

'빙속 황제'로 불린 이승훈도 돌아옵니다.

최근 세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낸 '장거리 간판'인데, 평창 이후 특혜 시비에 이어, 설상가상, 후배 폭행으로 1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징계가 끝나고, 사과 메시지를 남겼고,

[이승훈 / 빙속 선수(유튜브 '데일리 승훈') : 이유를 불문하고 저의 불찰과 잘못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숙하고 반성하였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첫 국내대회인 회장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특급 스타'들의 복귀에, 충분히 자숙했다, 응원한다는 동정론과 동시에 결국, 제 식구 감싸기라거나, 시간이 지나면 용서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준다는 비판적 시선이 공존합니다.

다만, 음주운전 무관용, '메달보다 인권'을 외치는 최근 스포츠계 엄격한 잣대와 동떨어진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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