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무법자 '전동 퀵보드'..출입 통제 고민
[KBS 대전]
[앵커]
요즘 전동 킥보드가 개인 이동 수단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특히 대학 캠퍼스 안에서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사고가 속출하자 일부 학교에서는 출입을 통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캠퍼스 안 내리막길.
전동 킥보드 두 대가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1인용인 킥보드에 둘이 함께 타기도 합니다.
학내에 전동 킥보드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막이 걸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지난 학기 초 캠퍼스에 공유 킥보드가 들어오면서 한 달도 채 안 돼 네 번이나 119가 출동하는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학교 측이 공유 킥보드 업체에 관리 구역에서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최성규/한남대 시설관리팀장 : "(업체) 쪽에서는 사용자가 어디에서 쓰는지 모르기 때문에 (구역을 제한할 수) 없다. 사용자가 어디로 가는 줄 알고 제한 하느냐 (라고 말합니다)."]
전동 킥보드 이용을 허용한 대학들도 고충은 마찬가지.
헬멧을 안 쓰는 건 물론, 교정 곳곳에 아무렇게나 킥보드를 놔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학내에서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전동 킥보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동 킥보드 이용 대학생 : "학교가 너무 넓어서 집까지 이동하는 데 50분 정도 걸리거든요. 그것 때문에 좀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 같아요."]
다음 달부터는 관련 규제 완화로 전동 킥보드 이용이 더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동 킥보드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을 놓고 대학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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