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새 역사'..차민석, 사상 첫 고교생 '전체 1순위'
골밑 경쟁력 갖춘 2m 포워드
[경향신문]
2020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새 역사가 탄생했다.
고교 졸업과 함께 프로의 문을 두드린 차민석(19·제물포고·사진)이 사상 첫 고교생 1라운드 1순위 지명으로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는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차민석을 선택했다.
차민석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프로로 오게 돼서 형들에게 실력이 뒤지겠지만 크게 밀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일찍 프로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고교 무대에서 장신(2m) 포워드로 주목받은 차민석은 골밑 경쟁력을 갖춘 재목이다. 차민석은 지난해 5개 대회에 출전해 24경기 평균 26.2점에 1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차민석은 김준일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골밑 전력이 취약해진 삼성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감독은 “큰 신장에 빠른 스피드, 운동감각 등 다양한 부분을 보고 차민석을 뽑았다”면서 “트라이아웃에서 다양한 모습을 어필했는데 우리 팀에선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차민석은 각 구단 17번째 경기부터 신인이 출전할 수 있다는 KBL 규정에 따라 오는 12월5일 전주 KCC전부터 뛸 수 있다.
차민석의 전체 1순위 지명은 고교생의 프로농구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송교창(KCC)이 1라운드 3순위로 처음 고교생으로서 프로농구에 지명된 이래 2018년 서명진(현대모비스·1라운드 3순위)과 2019년 김형빈(SK·1라운드 5순위) 등이 새로운 흐름을 이뤘다. 그리고 올해는 차민석 외에 조석호(중앙고)도 2라운드 4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지명됐다.
또 다른 1순위 후보였던 가드 박지원(연세대)은 전체 2순위로 부산 KT에 입단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도 3순위로 가드 이우석(고려대)을 지명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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