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축구대표팀 2선 공격수 정승원 "브라질은 확실히 강한 팀..그래도 해볼 만하더라고요"

윤은용 기자 2020. 11. 2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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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구 FC의 정승원(23·사진)은 수준급 기량에 활발한 활동량까지 두루 갖춰 K리그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교 졸업 후 2016시즌부터 대구에서 뛰면서 서서히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그는 이제 대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력이다. 외모도 곱상해 대구에서는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다.

정승원이 한 뼘 더 성장했다. 지난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선발돼 이집트에서 열린 친선대회에 참가했다가 돌아온 정승원은 최근 기자와 통화하면서 “브라질이 ‘무서운 팀’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전혀 과장된 말이 아니다. 이전까지 상대했던 팀과는 확실히 달랐던 만큼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고 했다. 정승원은 컨디션 난조로 첫 경기였던 이집트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브라질전에는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단 20분 정도 뛰는 데 그쳤지만, ‘삼바축구’라 불리는 최강팀 브라질을 처음 상대한 정승원은 긴장감과 도전 의식을 안고 복귀했다. 그는 “브라질 선수들은 1대1에서 좀체 뺏기는 법이 없었다. 기술적으로나 피지컬로도 우리가 밀렸다”고 돌아봤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우승팀인 브라질은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 예선을 통과했다.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과 만날 수 있는 상대다.

경기에서는 1-3으로 완패했지만, 선수들은 브라질을 상대하면서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쌓았다. 정승원은 “우리는 개인 능력보다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이다. 브라질 선수의 개인 능력이 확실히 뛰어나지만, 조금 더 뛰면서 협력수비를 한다면 어떤 팀이라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승원은 대표팀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주무기로 최전방 공격수 바로 뒤를 받치는 2선 공격수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소속팀에서는 오른쪽 윙백으로 활용될 만큼 다재다능한 전천후 자원이다. 멀티플레이어를 중용하는 김 감독의 성향에 가장 맞는 선수다. 정승원은 지난 1월 아시아 챔피언십부터 김학범호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집트 원정은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정승원에게 큰 자양분이 됐다. 정승원은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 느낀 것을 교훈 삼아 열심히 준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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