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코앞, 응원은 멀찍이..'e쿠폰' 대세

정유미 기자 2020. 11. 2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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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영향 직접 전달 부담
‘합격 기원’ 온라인 선물로 인기
‘피자·치킨 e쿠폰’ 수백배 폭증
향초·홍삼 등 실용 상품도 봇물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선물이 ‘확’ 달라졌다. 합격 기원 선물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주고받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찹쌀떡과 엿 등 예년의 선물들과 달리 올해는 수험생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식품과 언제든 필요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e쿠폰이 인기를 끈다.

수능을 열흘 앞둔 23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14~22일 수능 선물용 ‘피자·치킨’ e쿠폰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425%, 편의점 이용권은 46%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접 수능 선물을 전하기 부담스러워진 만큼 올해는 모바일 e쿠폰 선물이 대세”라면서 “받는 사람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주문할 수 있어 수험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에서는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는 물론 매장에서도 사용 가능한 상품권 ‘쓱페이콘’ 100여종이 수능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10㎝ 자 기능과 답안 마킹을 도와주는 수능 응원 책갈피에는 ‘기적을 마킹하라’ ‘콕콕 찍어서 정답’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면서 “찰진 진상 진공쌀(450g)은 식어도 밥맛이 일정 시간 유지돼 수능 당일 점심 도시락용으로 잘 나간다”고 말했다. 롯데온에서는 코로나19로 수능이 연기되는 등 변화에 따른 수험생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한 ‘향초’ 판매량이 전월 대비 42% 늘었다.

수험생의 건강을 기원하는 선물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건강기능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기억력’ 관련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41.4%, ‘홍삼·면역’ 선물은 25.5%, ‘눈 건강’ 관련 제품은 23.9%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어느 때보다 수험생의 건강 관리가 중요해졌다”면서 “수능 전날인 12월2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각종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수능 당일인 12월3일까지 수험생을 위한 초콜릿류 행사를 한다. 아몬드, 녹차 등이 포함된 각종 초콜릿을 5개 이상 사면 20% 할인해주고 2만원 이상 구매 시 품목에 따라 신세계상품권을 3000~6000원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은 물론 중·고생 자녀를 위한 건강식단을 특별 기획했다. 다음달 2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4개점 ‘그리팅 영양사의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는 ‘두뇌건강 플레이트’ 5종이 각각 1만원이다. 오메가3와 기억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 글루타민산 등 영양소 가득한 건강반찬(채소, 나물, 두부, 생선류, 육류, 뿌리채소·과일)이 담긴 6종으로 구성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그리팅몰’의 수험생 건강 응원 이벤트를 통해 건강반찬·죽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 50명에게 선물한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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