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추천위 한 번 더..내심은 평행선
[앵커]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주 성과 없이 사실상 종료된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재소집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천위에서 다시 만나게 됐지만 각자 속마음은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재에 나선 박병석 국회의장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재소집을 결정했습니다.
국회의장에게는 추천위 소집 권한이 있고 여야는 동의했습니다.
추천위을 다시 열자는 국민의힘 요구를 민주당이 수용한 셈입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회의를 재소집해서 재논의해주기를 요청합니다. 저의 제안에 대해서 여야가 이의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추천위 실무지원단은 이르면 모레(25일)를 목표로 추천위원들과 날짜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다시 열리는 추천위는 기존 후보 10명을 다시 심사할지 모두 탈락시킨 후 재추천 절차에 들어갈지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회의를 놓고 보면 재추천 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민주당은 한 번 더 회의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떠한 경우에도 야당의 의도적인 시간 끌기 때문에 공수처가 출범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번이 아닌 계속을 강조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원회를 계속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를 했습니다."]
따라서 기존 10명 후보를 재심사하더라고 역시 6명의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민주당은 야당의 거부권을 없애는 쪽으로 공수처법을 개정하는 절차는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경우 국민의힘은 무소불위의 독재라며 남은 정기국회 일정 거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이중근 기자 (news24@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 닷새째 하루 100명대, “최대 고비”…내일부터 10인이상 집회 금지·대중교통 감축
- G20 정상 “백신 공평한 분배” 가능할까?
- [속고살지마] 합법적 절세 테크닉이라는 ‘세금 대납계약’, 문제없을까
- 우체국 택배부터 ‘구멍 손잡이’…“구멍만 있어도 편해요”
- 아직도 컨테이너 생활…‘내년 여름’도 막막
- ‘비혼출산 허용’ 넘어야 할 산은?
- 동학개미 ‘주춤’ 외국인 ‘사자’, 이유는?
- [단독] “신이 마약을 원한다”… 2030 파고 든 마약
- 故 김용균 추모제가 정치적? 마로니에공원 불허한 종로구
- 쓰레기 가득한 집에서 아들 키운 엄마, 경찰이 선처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