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육군부대에서 31명 확진 비상..내일부터 휴가 제한 가능
[앵커]
하루사이 국내 확진자는 271명 늘었습니다. 국내 발생은 256명입니다.
엿새만에 2백 명대로 내려왔지만, 주말에 검사가 줄어든 영향이 커서 감소세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종교시설과 사우나를 비롯해 의료기관, 키즈카페, 노래방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수도권 외에서도 대학교와 대학병원, 또 친목 모임과 관련해 추가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강원도 철원의 한 부대에서 오늘(23일) 하루만 확진자가 서른 명 넘게 확인됐는데 군은 내일(24일)부터 모든 군 간부들에게 모임 자제령을 내리고, 일부 지역 장병들의 휴가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 육군 5포병여단의 한 부대.
출입문이 굳게 잠겼습니다.
사흘 전 코로나19 증상자가 나와 3백 명 가까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31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탓입니다.
모든 병력 이동은 통제됐습니다.
[주병석/부대 인근 주민 : "지금은 (군인들이) 전혀 외출을 못 나오고 하니까 보시다시피 지나다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지 않습니까?"]
감염 경로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최초 감염자가 활동 범위가 넓은 운전병이라, 경로 파악이 오래 걸린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철원의 다른 육군 부대와 화천의 육군 부대에서도 각각 간부 확진자가 1명씩 나와, 오늘 하루 군 내 확진자는 모두 33명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많은 수입니다.
군 당국은 방역 강화 차원에서 전국 모든 간부에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고, 회식과 사적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병사들의 휴가도 일부 제한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 :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적용 지역에 거주하는 장병의 휴가는 지휘관 판단하에 제한 가능하겠습니다."]
한편, 집단 감염이 나온 철원에서 지난 12일 한 사단급 부대가 천여 명이 참석한 체육대회를 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참석자 중 확진자도 나왔는데, 군은 당시 거리 두기 1단계 시기였고, 이번 집단 감염과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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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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