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코로나 특수'..지난달 방문객 28만명 '역대 최다'

박미라 기자 2020. 11. 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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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예약 대부분 마감
고객 몰리자 요금 인상 눈총도

[경향신문]

지난달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은 사람이 ‘코로나19 특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제주지역 골프장(30곳) 내장객이 28만160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27.5% 증가한 수치다. 월 단위로는 최근 10년간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방문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이 줄고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자 해외 골프여행 수요가 대거 제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분야와 달리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지역 골프장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부분의 골프장이 연말까지 예약이 마감됐다.

그러나 상당수 골프장이 고객이 몰리는 틈을 타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비를 인상하는 등 잇속 챙기기에 나서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도의회 본회의에서도 골프장의 가격 인상과 지역민 예약을 잘 받지 않는 도민 홀대, 도민 할인폭 감소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불과 1년 전엔 영업이 안 된다면서 행정과 간담회를 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더니 몇 달 사이 사정이 바뀌자 괘씸하다고 말하는 게 조금 과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며 “제주도에서 골프장의 불법·편법 운영 실태와 회원제 변칙 운영, 재산세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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