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또 무관중으로 바뀌면.." 부산 첫 직관 기쁨 속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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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관중 경기로 바뀌면."
부모님과 함께 농구장을 찾은 황승주 씨(19)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데 경기를 보기 위해 왔다. 부모님은 울산에 사시는데 일부러 부산까지 왔다. 현장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좋다. 올 시즌 처음 왔는데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또 다시 무관중 경기가 될까 걱정이다. 배구는 무관중 전환한다고 들었다. 그렇게 되면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모른다.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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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또 무관중 경기로 바뀌면…."
23일 부산 BNK와 용인 삼성생명의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대결이 펼쳐진 스포원파크 BNK 센터.
이날은 BNK의 올 시즌 첫 손님맞이였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그동안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렀다. 22일 경기부터 유관중 경기로 전환했다.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1명 늘어 누적 3만100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16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 중대본은 24일 0시를 기점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스포츠경기 관중 인원은 10%까지만 허용한다.
스포원파크 BNK 센터를 찾은 팬들은 걱정이 앞섰다. 올 시즌 첫 '직관'이 어쩌면 마지막 관람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
부모님과 함께 농구장을 찾은 황승주 씨(19)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데 경기를 보기 위해 왔다. 부모님은 울산에 사시는데 일부러 부산까지 왔다. 현장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좋다. 올 시즌 처음 왔는데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또 다시 무관중 경기가 될까 걱정이다. 배구는 무관중 전환한다고 들었다. 그렇게 되면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모른다.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수도권 경기를 시작으로 25일부터 전 경기 무관중 전환을 선언했다.
아내와 함께 시즌 첫 직관에 나선 권순호 씨(35) 역시 "스포츠 경기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정말 오랜만에 직관한다. 코로나19 위기감이 돈다. 그래서 (시즌 첫 유관중 경기)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WKBL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일단 중대본의 지침에 따라 유관중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입장 관중 수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생명이 82대73으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어냈다. 베테랑 군단이 힘을 냈다. '캡틴' 배혜윤이 양 팀 최다인 28점을 몰아넣었다. '에이스' 김한별은 더블더블(22점-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슈터' 박하나도 17점을 보탰다. 반면, BNK는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진 안이 프로 통산 개인 최다인 24점을 기록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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