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내적으로는 더 성장한 것 같아"

박성준 2020. 11. 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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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 콰르텟은 독일 음대 유학생끼리 2016년 창단한 지 1년여 만에 실내악 최고 권위 런던 위그모어 콩쿠르에서 우승한 클래식계 샛별이다.

주로 유럽에서 여러 무대에 올랐던 배원희는 실내악 공연장으로서 롯데콘서트홀이 지닌 특성에 대해 "음향에서 오는 장점을 꼽자면 콰르텟의 경우 서로 음색이 안 들리는 공연장도 있는데 롯데콘서트홀은 예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전달하다 보니 긴밀하게 연주할 수 있다"면서 "공간이 넓은 만큼 '연주자들이 힘이 없을 것 같다'는 에스메 콰르텟에 대한 유럽인들 첫인상을 바꿔준, 파워풀한 면모를 충분히 감당해 줄 수 있는 공연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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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 사중주 '에스메 콰르텟' 간담회
롯데콘서트홀 첫 상주 아티스트 선정
"공연 잇단 취소 무대 갈망 더 커져
세번 공연 사중주 매력 보여줄 것"
롯데콘서트홀 첫 상주음악단체로 선정된 에스메 콰르텟이 23일 롯데콘서트홀 리허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토벤 현악사중주 제8번 4악장 시연을 마무리하고 있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지난 6월 국내 데뷔 후 짧은 기간이었지만 오히려 내면이 부쩍 성장한 것 같아요. 공연이 줄줄이 취소된 탓에 무대에 대한 갈망이 깊었는데, 간간이 열린 무대를 통해 음악에 애착을 보이는 청중을 만나면서 무대를 더욱 즐기게 되었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에스메 콰르텟 비올리스트 김지원)

에스메 콰르텟은 독일 음대 유학생끼리 2016년 창단한 지 1년여 만에 실내악 최고 권위 런던 위그모어 콩쿠르에서 우승한 클래식계 샛별이다. 국내에선 지난 6월 데뷔 콘서트로 이름을 알렸다. 아직 풍성하지 못한 국내 실내악 무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 사중주단이 국내 실내악의 ‘대들보’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롯데콘서트홀 첫 인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스메 콰르텟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는 “롯데콘서트홀은 데뷔 콘서트를 포함해 여러 번 무대에 선 인연이 깊은 곳”이라며 “그래서 롯데콘서트홀에 오면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인데 훌륭한 콘서트홀의 상주음악단체가 되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주로 유럽에서 여러 무대에 올랐던 배원희는 실내악 공연장으로서 롯데콘서트홀이 지닌 특성에 대해 “음향에서 오는 장점을 꼽자면 콰르텟의 경우 서로 음색이 안 들리는 공연장도 있는데 롯데콘서트홀은 예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전달하다 보니 긴밀하게 연주할 수 있다”면서 “공간이 넓은 만큼 ‘연주자들이 힘이 없을 것 같다’는 에스메 콰르텟에 대한 유럽인들 첫인상을 바꿔준, 파워풀한 면모를 충분히 감당해 줄 수 있는 공연장”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매년 2∼3단체를 선정하게 될 롯데콘서트홀의 첫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는 오는 26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공연과 28일 에스메 콰르텟 공연으로 시작된다. 내년 7월까지 각각 세 번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에스메 콰르텟은 28일 하이든 현악사중주 제29번을 시작으로 위그모어홀 콩쿠르 준결선 무대에서 까다로운 청중을 매료시켰던 베토벤의 라주모프스키 2번, 그리고 드보르작의 현악사중주 106번을 연주한다. 내년 5월 11일에는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제19번, 드뷔시 현악사중주 g단조, 차이콥스키 현악사중주 제1번과 5월 16일에는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제15번,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오중주를 들려줄 계획이다.

배원희는 “세 번에 걸쳐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음악세계를 남김없이 보여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사중주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명곡을 모두 모아 연주를 해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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