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급한 원화 강세.."정부 개입 필요 수준"

이동훈 2020. 11. 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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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경기 부양정책 지속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죠.

개인이나 기업은 "쌀 때 확보해두자"며 모두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출 중소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로 환율 하락이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환율 상황 이동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10.4원, 이달 초만 해도 1,130원대던 것이 지난 18일 29개월 만에 최저인 1,103원대까지 밀리는 등 뚜렷한 하락 추세입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미국의 달러 풀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인데 이 틈을 타 개인, 기업은 달러 사들이기에 나섰습니다.

이런 탓에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19일 기준 527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지금 추세대로라면 기록 경신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수출 중소기업 입장에선 급격한 원화 강세, 즉 달러화 가치 하락은 수익 악화와 직결됩니다.

중기중앙회 조사 결과, 수출 중소기업들이 영업손실을 보기 시작하는 달러 환율 마지노선은 1,118원, 하지만 이미 그보다 낮습니다.

그러다 보니 10곳 중 6곳은 수익성이 악화했고 3곳은 환율 위험 관리가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심각한 상황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수출회사는 가만히 앉아서 채산성 악화가 초래된다는 점이 가장 우려가 되는 거죠. 정부는 적어도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을 막는 노력을…"

하지만 미국의 경기 부양뿐 아니라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투자 확대 등 시장요인까지 맞물려 당분간 환율 하락세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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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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