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실적 기대감.. 외국인들 하루 새 1조 쓸어담아

김범수 2020. 11. 2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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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새 역사를 썼다.

이날 코스피는 2% 가까이 상승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2602.59를 달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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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0선 뚫고 하이킥
2년10개월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외국인, 11월 하루빼고 연일 '사자'
기관·개인은 9000억원 이상 '팔자'
증권가 "유동성의 힘도 크게 작용
2021년도 상승세.. 최고 3000선 전망"
코스피가 새 역사를 썼다. 이날 코스피는 2% 가까이 상승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2602.59를 달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2598.19를 약 2년 10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26%) 오른 2560.04에 출발한 뒤 급등하면서 오전에 2600선을 넘었다. 이후 강세 흐름이 이어져 2600선을 굳히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장중 고점은 2605.58을 나타내 현 장중 최고치인 2018년 1월 29일(2607.10) 기록 경신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983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이달 들어 1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순매수를 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8738억원, 595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등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치도 빠르게 상향하고 있어 이러한 기대감이 원화 강세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2018년 최고점과 차이에 대해 “당시 코스피가 상승할 때는 펀더멘털(경제기초)적인 측면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보다 유동성의 힘이 엄청나게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증권사 13곳이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2021년 코스피 목표 지수 또는 예상 범위 상단은 최저 2630에서 최고 3000에 이른다.

목표치로 가장 높은 3000을 제시한 흥국증권은 “세계 성장률 상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3% 중후반이 유력하고, 코스피 상장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8% 급증할 것”이라며 “코스피 영업이익 상향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실적 비중이 큰 업종의 실적 개선을 뜻한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낮은 목표치인 1960~2630 박스권을 예상한 DB금융투자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최고 수준의 기업 부채와 최저 수준의 재정수지를 기록하며 민간 투자와 정부 지출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올해 코스닥, 성장주, 비대면주가 주목받았다면 내년에는 그 대척점에 있는 코스피, 가치주,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산업재 등이 비교 우위를 누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증권사들이 전망한 내년 코스피 목표치는 대체로 2700∼2900 사이다. NH투자증권(2800), 메리츠증권(2250∼2800), 케이프투자증권(2300∼2800), 한국투자증권(2260∼2830), 삼성증권(2100∼2850) 등 대다수의 증권사가 내년 코스피를 2800대로 전망했다. 이밖에 코스피 목표치를 2700대로 잡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2100∼2700), 하나금융투자(2700), 한화투자증권(2100∼2700), KB증권(2750) 등이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11포인트(0.36%) 오른 873.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선 개인 투자자가 132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억원, 667억원 순매도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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