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에 김광수 NH농협금융회장

문일호 2020. 11.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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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급 후보들 뚫고..결론은 민관 거친 김광수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사진)이 단독으로 추대됐다.

주요 은행장들로 구성된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23일 후보 6인에 대한 자질·능력·경력 등을 논의한 결과 김광수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4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임기는 2023년 12월까지 3년이다. 김 회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은행연합회 전체 회원사 총회에서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확정된다.

그는 후보군 중 유일하게 민간 금융사 CEO와 관료 경력을 두루 갖춰 '금융당국과 소통이 되는 연합회장'을 바라는 은행장들에게 추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이 지난 11일 1차 회장추천위원회를 개최한 이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도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은행연합회장 경쟁은 치열했다.

그러나 앞서 진행된 금융권 인사가 변수였다. 관료 출신인 정지원 전 거래소 이사장이 손보협회장으로,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SG서울보증 차기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은행장들을 중심으로 '관피아(관료+모피아)'와 '정피아(정치인+모피아)'를 배제하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과거보다 정치권 입김이 약해지자 민간 출신 후보들이 대거 입성했다. 지난 17일 은행연 이사들은 김광수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그룹 사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7명을 롱리스트(잠정 후보군)에 올렸다. 여기서 이대훈 전 행장이 고사하면서 이번 이사회에선 6명이 경합을 벌였다.

시중은행장 10명과 김태영 현 은행연합회장이 모두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종 후보 6명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 초반 갑론을박이 이어질 정도로 차기 회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관료 출신이면서 민간 금융사 실무를 거친 김광수 회장으로 의견 일치를 봤다.

김태영 현 회장은 "과정과 절차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현직이 회장을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만장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김광수 회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재정경제부 국세조세과장,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역임했고, 법무법인 율촌에서 고문을 맡다가 2018년 4월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김광수 후보자는 오랜 경륜과 은행 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의 농협금융 회장 임기는 내년 4월 끝난다. 농협금융 측은 김 회장 후임자를 선정하기 위해 임원후보추천회 등을 꾸려 차기 지주 회장을 뽑는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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