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 표기 논란.. '엎친데 덮친' 구글

황병서 2020. 11.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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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결제(결제 시스템) 강제와 30% 수수료 부과 선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구글이 이번에는 '일본해' 표기로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 앱은 날씨 서비스에서 동해를 표기할 때 '일본해(동해로도 알려져 있음)'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구글어스 영문판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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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국가 표기법 관례 어긋나
구글코리아 "사실관계 파악중"
일본해를 우선 표기한 구글 앱

인앱결제(결제 시스템) 강제와 30% 수수료 부과 선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구글이 이번에는 '일본해' 표기로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23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 앱은 날씨 서비스에서 동해를 표기할 때 '일본해(동해로도 알려져 있음)'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검색 앱을 실행하면 검색창 바로 밑에 날씨 탭이 표시되는데, 국내 일부 지역 사용자 스마트폰에선 날씨 위치가 일본해로 뜬다. 또 구글 앱 날씨 알람을 받아보는 일부 사용자에도 일본해(동해로도 알려져 있음)라고 적힌 날씨 알람이 표시된다.

이는 구글이 국가 간의 다른 의견이 있는 지역 명칭은 사용자가 접속한 국가 표기법을 따른다는 기존 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 같은 관례로 비춰보면 국내에서 구글 지도를 사용할 경우에는 동해로, 일본에서 이용하면 일본해로 표시되는 방식이다. 미국을 비롯한 제3국에서 접속하면 동해와 일본해가 같이 병기된다. 논란이 이어지자,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지명 표기 문제는 여러 차례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해도 아무런 내용이 뜨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한글로 독도를 치면 지도에서 '찾을 수 없다'고만 뜬 것이다. 당시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한 대학생은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구글 지도에서 독도를 검색하기 위해서는 '다케시마'라고 검색해야만 뜬다. 적절한 조취를 취해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또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구글어스 영문판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임재현 구글 코리아 전무는 "이게 사실이라면 막대한 실수를 한 것 같다. 바로 시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장,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구글이 한국을 홀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 대만과 함께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위에 포함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실제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구글플레이가 국내에서 거둬들인 매출액만 약 6조원으로, 국내 앱 마켓 시장 점유율 63.4%에 달한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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