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확진비율 높아.. "백신 연말까지 3000만명분 확보"

김수연 2020. 11.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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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동절기 등 요인
노령층 8월보다 확진율 감소
서울 신규확진 닷새째 100명대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는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진단이다. 서울에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여행, 행사, 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고 있으며, 동절기 요인 등으로 인해서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지인·가족 간 모임, 직장, 카페 등을 통한 전파가 전국적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대학, 학교, 학원 등 교육기관을 통한 전파,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발생 사례가 다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과거에는 수도권 집중발생 그리고 특정집단 사례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지인·가족 간 모임, 직장과 다중이용시설, 특히 사우나, 체육시설, 식당, 주점, 카페 등을 통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에는 대학 및 학교·학원을 통한 교육기관을 통한 전파와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발생 사례도 다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등에서도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부 활동 노출이 많은 젊은 층의 확진자 비율이 지난 8월 2차 확산때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전파력 측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지난 1주간 60대 이상의 확진자 비율이 총 498명으로 24%"라며 "지난 8월 마지막 주 통계를 한번 확인해 봤더니 60대 이상의 비율이 33% 정도였다. 그때의 고령층의 비율이 33%인데 지금은 24% 정도이기 때문에 지금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확진자의 비율이 상당히 많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 이동량이 많은 서울 지역 확산세가 거센 점도 우려되는 부문이다. 실제로 서울시의 경우, 22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12명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109명→132명→156명→121명→112명으로 닷새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이후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나 이는 주말 동안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22일 서울 지역 확진율을 보면, 1.8%로, 최근 15일간 평균인 1.7%보다 높게 나타났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작구 교회와 관련해 11월 18일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13명의 누적 확진자가 확인됐다.

또 서울 노랑진의 임용단기학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에 5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1명이다. 이 중에 수강생이 69명이고 학원 관계자가 2명, 가족 및 지인이 10명이다. 서울 동대문구의 고등학교와 마포구 소재 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에 42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총 76명이 확진됐다.

또한 서울 서초구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11월 21일 이후에 접촉자 조사 중에 15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6명이다.

한편,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3000만명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00만 명분은 이미 확보한 상태로, 선급금도 납입됐다.

정 본부장은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해 "지난 9월 15일 국무회의를 통해, 1단계로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 명분에 대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확정한 바 있다. 현재 선입계약을 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해서 추진 중"이라며 "연말까지 3000만 명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계약을 통해서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12월 초에는 확보하는 백신의 종류나 물량에 대해 국민들에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간의 백신협약인 '코백스 퍼실러티'에 참여해 1000만 명분에 해당하는 백신은 이미 계약금액이 납부가 됐고, 어떤 백신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코백스 퍼실러티와 협의 중"이라며 "개별기업 간의 접촉을 통해서 확보하기로 한 2000만 명분에 대해서는 여러 회사들과 구매조건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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