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달성 불가능한 목표.. 충족 어려워"

장우진 2020. 11.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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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르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한 가운데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정부의 방침과 시장의 혼란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서둘러 정책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급하게 강화되는 규제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국가경쟁력 약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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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도
전기차 생산 확대 등 대응 나서
영국 정부는 최근 '녹색산업혁명' 개획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2035년에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중단에 나서기로 했다.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 홈페이지>

글로벌 기업들은…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정부가 이르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한 가운데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정부의 방침과 시장의 혼란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서둘러 정책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급하게 강화되는 규제를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국가경쟁력 약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최근 10개 항목으로 구성된 '녹색산업혁명'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2035년에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다.중국도 지난달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친환경차 시장 확장에 나섰다. 프랑스는 오는 2040년, 노르웨이와 네델란드는 2025년부터 각각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2035년까지 화석연료 사용 중단 등의 공약을 내건 만큼 이런 방침이 빠르게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가장 큰 자동차시장인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아울러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은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의 업계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규제 대응을 위한 채비를 마련 중이다. 볼보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판매의 50%를 순수 전기차, 나머지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채운다는 구상을 마련했다. 영국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도 2030년까지 전 모델을 전기차로 꾸린다는 전략을 제시했고 폭스바겐그룹은 2029년까지 최대 75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해 2600만대의 전기차 판매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업계의 이런 움직임 한편에서는 급작스런 규제강화를 반대하는 입장이 거세다. 아직까지는 일부 자동차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각국 정부도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강도가 더욱 세지는 2030년 이후에는 퇴출되는 업체가 급격히 늘어 자동차 산업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요국의 관련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더욱 높은 분위기다.

폴 그리닝 유럽자동차협회(ACEA) 박사는 지난달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과의 화상회의에서 "유럽의 2030년 규제목표는 정치적으로 결정된 목표로 현실적으로 달성 불가능한 과도한 목표"라며 "올해보다 강화되는 2030년 기준은 보조금 등 지원정책이 담보되지 않아 모든 업체가 기준 충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 호즈 영국자동차산업협회(SMMT)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영국 정부가 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금지정책을 추진 중으로 자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및 일자리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내연기관차 판매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로 관련 수요를 대체하기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충전시설 부족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인 목표"라며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영국 자동차시장이 현재의 3분의1 수준인 80만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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