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역확진자 최소 126명..철원 군부대 30여명 동시 감염(종합)

박대준 기자 2020. 11. 23. 18: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용인 키즈카페 8명, 인천 유흥업소 6명, 의정부 노래방 5명
내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춘천도 '1.5단계' 격상
강원도 철원 육군부대에서 31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로 확진됐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 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1명이 철원 같은 부대 소속으로 병사가 26명, 간부가 5명이다. 또한,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내일(24일)부터 수도권 등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단계가 적용되는 부대의 장병 휴가는 지휘관 판단하에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군 장병들이 23일 서울역 국군장병라운지(TMO)에 들어서고 있다. 2020.1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전국=뉴스1) 박대준 기자 =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0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23일 하루동안(오후 5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확진자(서울 제외)가 126명 발생했다.

주말인 전날 같은 시각 확진자 115명에 비해 11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강원지역에서 군 간부와 병사 3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군부대 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원지역으로 최근 확산세를 주도했던 경기지역을 앞질렀다.

이날 강원지역에서 4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16개 시도 중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어 경기 40명, 인천 11명, 전북 6명, 경북·충남 각 5명, 부산 4명을 기록했다. 이어 충북·광주 각 3명, 전남 2명, 대구·경남·세종 각 1명 순이며 대전과 울산·제주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우선 강원지역에서는 철원의 육군 모 부대에서 하루동안 3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과 국방부에 따르면 이달 9~13일 육군 5군단 예하 부대에 파견된 포천 5포병여단 소속 운전병 1명이 지난 20일 양성판정을 받자 철원 군부대에 대한 전수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간부 5명과 병사 26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이날 철원의 또 다른 부대에 근무하는 간부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 당국은 병력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현재도 관련부대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24일 오전 9시부터 강원도와 수도권 소재 간부 등에 대해서만 적용하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 부대 간부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지역내 감염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춘천에서는 주민 7명이 경기·서울지역 확진자 등과 접촉한 뒤 확진돼 수도권발 지역사회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춘천시는 24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이날 용인 키즈카페와 의정부 노래방 관련 확진자가 쏟아졌다.

용인시는 지난 8일 키즈카페를 방문한 어린이를 비롯해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한 n차 감염으로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가 63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달 초 강원 속초의 친가를 다녀온 뒤 지난 13일 확진된 수지구 일가족 4명(용인 435~438번)이 이 키즈카페와 관련된 사실을 확인했다.

의정부에서는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노래방 도우미 A씨(의정부 289번)와 관련해 A씨와 접촉했던 손님과 도우미 5명이 확진됐다. 전날 1명을 포함해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특히 A씨는 확진 직후 역학조사에서 자신의 동선을 숨겨 관련 접촉자들의 검사가 늦어지면서 경찰은 A씨를 방역을 방해한 혐의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고양에서는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으로 고교생 1명과 교인과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2명 등 3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성에서도 홍대새교회 관련 1명이 확진됐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이 지역에선 카페의 경우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의 한 카페에 테이블이 놓여 있다. 2020.1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인천지역에서는 해경과 해운업체 관계자가 다녀간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 6명(인천 1230~1233번)이 확진됐다. 이 업소 종사자는 24명이다.

연일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자 인천시도 결국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대표되던 남원에서 50대 남성이 첫 확진을 판정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22일 익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225번’의 배우자다.

충남지역에서는 아산에서 선문대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2명(아산 120/121번)이 확진, 이 대학 관련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경북지역에서는 영주에서 50대 부부가 색소폰 동호회 확진자와 접촉한 뒤 받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이 기저질환 악화로 사망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19일부터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됐지만 그 효과가 당장 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이른 시간이어서 이번 주말까지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dj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