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손잡이 택배 상자로 택배 노동 부담 줄인다

김우현 기자 2020. 11. 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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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의 과로사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체국에서 쓰는 7kg 넘는 화물용 소포 상자에 구멍 손잡이를 만들어 택배 노동자의 업무 강도를 낮출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11월 23일부터 구멍 손잡이가 있는 우체국 소포 상자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소포 상자는 총 6가지로, 구멍 손잡이는 7kg이 넘는 고중량 화물용 상자인 '5호 소포 상자'에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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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g 넘는 화물용 상자에 구멍 손잡이 만들어, 분류·배달·이동 편하고 드는 무게 10% 감소 효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소확행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을 방문해 우체국 구멍손잡이 소포상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체국에서 쓰는 7kg 넘는 화물용 소포 상자에 구멍 손잡이를 만들어 택배 노동자의 업무 강도를 낮출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11월 23일부터 구멍 손잡이가 있는 우체국 소포 상자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비대면 경제활동으로 택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택배를 분류하거나 배달할 때 들고 옮기기 쉽게 만들어 집배원과 택배기사, 분류작업자 등 택배 관련 노동자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현재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소포 상자는 총 6가지로, 구멍 손잡이는 7kg이 넘는 고중량 화물용 상자인 ‘5호 소포 상자’에 만들었다. 재질도 강화해 무거운 화물을 적재해도 파손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보강했다. 지난해 우체국에서 판매한 7kg 이상 물품에 사용한 소포 상자는 약 370만 개다. 

소포는 접수에서 배달까지 평균 10번 정도 작업이 이뤄진다. 무거운 상자는 들기가 어렵고 장갑을 끼고 옮기면 미끄러지기도 해 작업이 어려웠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발표한 ‘마트 노동자 근골격계 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자에 손잡이를 만들면 화물 하중의 10%를 줄일 수 있다.
 
이날 구멍 손잡이 소포 상자를 판매하는 서울중앙우체국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소확행위원회 위원장,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참석해 판매를 기념했다. 

최기영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구멍 손잡이가 있는 소포 상자를 들고 옮기며 개선된 소포 상자의 효과를 직접 체험했다. 최 장관은 “택배 노동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착안한 이번 우체국 소포 상자가 모범사례가 되면 좋겠다”며 “정부기업인 우체국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유통, 물류 현장 전반으로 확산해 택배 노동자의 고충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멍 손잡이가 있는 소포 상자는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강원지역 우체국에서 먼저 판매하며,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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