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서만 10년..이웅희가 느낀 K리그2, "치고받는 양상..정신없는 경기"

[인터풋볼=신문로] 윤효용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수비수 이웅희가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했던 1부 리그와 현재 뛰고 있는 2부리그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25일 저녁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재 경남은 3위에, 대전은 4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21일 열렸던 최종전에서 경남이 대전은 1-0으로 꺾으면서 6위에서 3위로 점프, 지금 순위가 만들어졌다.

승격으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두 팀이다. 경기를 앞두고 경남과 대전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K리그2 미디어데이를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는 경남의 설기현 감독과 대전의 조민국 감독대행이 참석했고, 대표 선수로는 백성동, 이웅희가 자리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언택트 화상 인터뷰로 진행됐다.

플레이오프 무대는 이웅희에게 첫 경험은 아니다. 지난 2018년 FC서울에서 뛰던 시절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소화하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잔류와 승격이라는 목표의 차이가 있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도 긴장감이 큰 경기다. 플레이오프를 치러봤다는 경험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이웅희는 "서울 이야기를 하기 전에 2013년 대전을 떠날 때 팀이 강등됐다. 그때 경기가 경남이었다. 팬들도 많이 기억하실 거다. 부담된다고 하면 한 없이 부담된다. 그러나 선수들이 부담보다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웅희는 대전에서 나고 자란 '대전 토박이'다. 지난 2011년 대전 시티즌에서 데뷔해 이제는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돌아왔다. 현재 대전은  시민 구단에서 기업 구단으로 탈바꿈했고, 하나은행의 투자에 힘입어 훈련장, 숙소부터 선수 구성까지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는 "예전에 대전에 있을 때는 많이 열악했던 게 사실이다. 숙소도 훈련장도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은행에서 많이 지원을 해주시고 허정무 이사장님도 많이 신경써 주셔서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거 같다. 대전에서 자라고 컸다. 대전에 애착이 남다르다. 선수들이 더 운동에 집중하고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첫 2부 리그 생활을 경험하고 있다. 이웅희는 9시즌을 K리그1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까지 서울에서 몸담고 있었다. 이번 시즌 달라진 대전의 목표를 돕기 위해 과감히 K리그2행을 결정했다.

1부리그와 2부리그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이웅희는 "전체적인 수준에서 차이는 있지만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큰 차이는 템포 자체다. 또한 실수가 나오다보니 치고 받는 경기 양상이 많은 거 같다. 정신없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거 같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1부에서만 10년을 있었는데 나도 모든 부분에서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다보면 더 잘 녹아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