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폰 이젠 후져요 ㅠㅠ"..돌돌 마는 '휴대폰' 누가 최강?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폴더블폰(접는 폰)가라! 상소문처럼 말았다 펼치는 롤러블폰이 대세!”
스마트폰의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 대전의 전장이 ‘폴더블폰’에서 ‘롤러블폰’으로 옮겨가고 있다. ‘상소문’처럼 돌돌 말았다 펼치는 형태다.
내년 초 출시가 전망되는 LG전자는 물론, 폴더블폰 선두 주자 위치를 공고히 한 삼성전자도 롤러블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중국의 오포(OPPO)가 롤러블폰 컨셉 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현재 롤러블폰의 선두 주자는 LG전자다. 내년 초 출시가 목표다. 듀얼 스크린, 스위블폰(가로본능) 등 폼팩터 실험을 계속하던 LG전자는 ‘최신 유행’인 폴더블폰을 건너뛰고, 말았다 펼치는 롤러블폰으로 ‘점프’하는 강수를 던졌다.
출시 일정이 가까워짐에 따라 형태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달 초 국내 특허청에 ‘LG 롤러블(LG Rollable)’이라는 명칭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상표권을 출원했다. 올해 상반기 ‘롤 슬라이드’, ‘롤 비전’이라는 이름의 상표권도 출원했다. ‘롤 슬라이드’는 등록까지 마쳤다.
지난 9월 ‘LG 윙’ 공개 행사에서 ‘깜짝’ 영상도 공개했다. 어두운 배경 위로 실루엣만 보이는 스마트폰이, 오른쪽으로 펼쳐졌다 들어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좌우가 확장되는 스마트폰 특허도 공개됐다. 평소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쓰다가, 좌우 프레임을 움직여 화면을 키울 수 있다. ‘상소문폰’이라는 애칭에 가장 들어맞는 형태다. 펼칠 때 등장하는 상·하단 프레임이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지지해 강화된 내구성이 강점이다.
삼성 또한 ‘조용히’ 롤러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에서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폰을 들고 있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회의는 차세대 모바일 관련 디자인을 소개 받는 자리로, 공개된 사진 속 이 부회장은 모서리가 둥근 은빛 직사각형의 제품을 손에 쥐고 있다.
업계는 이를 ‘갤럭시S21’ 또는 ‘롤러블폰’일 것으로 예상 중이다. IT전문 블로거 아이빙저우는 “해당 제품은 ‘갤럭시Z폴드 스크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해 이미 삼성전자가 미국특허청(USPTO)에 출원한 ‘스크롤러블·롤러블(Scrollable·rollable)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라는 특허가 공개된 바 있다. 직사각형 본체에 말려들어가 있는 디스플레이를 양옆으로 잡아당기는 구조다.
폴더블폰 안정화에 들어간 삼성이 혁신 선두 주자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롤러블 스마트폰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폴드 5G’를 출시한 뒤, 올해에만 ‘갤럭시Z플립 LTE’,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5G’ 등 3종의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내년에는 ‘갤럭시Z폴드 FE’, ‘갤럭시Z플립 라이트’ 등 100만원 초반대 ‘보급형’ 제품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17일에는 중국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롤러블폰을 ‘깜짝’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자사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인 ‘이노데이 2020(INNO Day 20020)’ 컨퍼런스에서 롤러블폰 ‘오포X 2021’의 컨셉을 공개했다.
평소에는 6.7인치 크기로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지만, 오른쪽으로 펼치면 7.4인치 태블릿PC가 된다.양옆이 아닌 오른쪽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오포X 2021’은 잡아당기지 않고, 특정 제스처만으로 자동으로 펼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우측 센서를 터치하거나,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통해 7.4인치 크기로 확장할 수 있다.
일부 IT 유튜브 등을 통해 트위터, 동영상 등을 구동하는 모습도 유출됐다. 동영상의 경우 시청 중에 화면을 확장하거나 줄이면, 영상 비율이 자동으로 조정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오포X 2021’은 상용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보고 있다. 오포 또한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오포가 공개한 동영상이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기술력 과시를 위해 먼저 ‘컨셉’을 공개한 것으로 실제 판매 가능한 제품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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