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누적 확진자 최다 대구 제친 서울.. 환자 가장 많은 구는

장윤서 기자 2020. 11. 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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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546명 1위, 관악구 505명 2위, 강남구 432명 3위
신천지발 확산 대구와 달리 전염경로 다양⋅경로 모르는 확진자도 1260명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사진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거리./연합뉴스

서울이 대구를 제치고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도시에 올랐다. 서울 확진자수는 우리나라 전체 누적 확진자수(3만1004명)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서울시에서 구별 누적 확진자수 1위는 송파구이며, 2위는 관악구다.

질병관리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23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7625명이다. 이어 대구시가 2위(7215명), 경기도가 3위(6518명)순으로 많았다.

서울시 누적 확진자수가 연초 국내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겪은 대구시를 추월한 것은 지난주부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7236명으로 대구(7211명)를 제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5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109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이후 19일 132명, 20일 156명, 21일 121명, 22일 112명이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일주일 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었다.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의 비율도 17.7%를 기록했고 무증상 확진자도 전체 24.2%를 차지했다.

서울시 집계

서울 자치구별로는 고루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송파구(23일 0시 기준)가 546명으로 1위, 관악구 505명으로 2위, 강남구 432명으로 3위, 성북구 424명으로 4위, 강서구 410명으로 5위였다. 이어 ▲노원구 399명 ▲서초구 364명 ▲동작구 344명 ▲은평구 330명 ▲도봉구 285명 ▲동대문구 280명 ▲영등포구 264명 ▲강동구 247명 ▲마포구 243명 ▲구로구 241명 ▲중랑구 238명 ▲양천구 232명 ▲서대문구 218명 ▲성동구 198명 등의 순이었다. 누적 확진자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서울 중구(92명)다.

신천지 집단 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대구시와 달리 서울시 확진자수 증가 원인은 다양했다. 교회 관련부터 각종 모임, 해외 유입, 병원 전파 등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사안도 있다. 서울시에서 현재까지 감염경로를 찾지 못한 확진자만 126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1월 23일 00시 기준. 서울시 집계

구체적으로 발생원인별 현황을 살펴보면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은 72명이며, 서초구 사우나 관련은 54명, 마포구 교회 관련은 51명에 달했다. 강남구 소재 CJ텔레닉스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도 42명에 달했다. 또 21일 중등교사 임용고사를 앞두고 문제가 된 ‘동작구 임용단기 학원’관련 서울지역 확진자가 40명,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도 40명에 달했다.

이 외에도 강서구 소재 병원에서 재확산이 발생하면서 누적합계 24명, 중구 제조업 공장 관련 20여명, 동창 운동 모임 관련 20명, 도봉구 의료업 작업장 관련 16명, 동작구 교회 기도처 관련 13명,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명, 서울대병원 관련 11명, 등이 있다. 기타 확진자 접촉으로 조사 중인 사안도 5045건에 달한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은 1260건에 달한다.

현재 서울의 상황은 3차 대유행으로 가는 큰 변곡점에 있다는 평가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상황을 심각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연이어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감소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23일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1000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을 선포한 배경이다. 멈춤기간은 이달 24일 0시부터 연말까지 적용된다. 별도 공표 시까지 서울 전역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시민들의 심야 이동 최소화를 위해 대중교통도 20%씩 감축 운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불만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한 서울시민은 "대중교통을 감축하면 결국 피해는 밀집된 공간 내에 사람들이 몰려 시민 피해가 되려 커질 것"이라면서 오후 10시 이후 퇴근하는 사람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근로자들의 감염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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