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유기업에 무책임한 디폴트 '엄벌' 경고

정지우 2020. 11. 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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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지방 국유기업의 무책임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해 '엄중 처벌'을 경고했다.

하지만 최고 우량 등급인 트리플A(AAA) 등급 회사채 가치가 순식간에 곤두박질 친 것은 중국 자본시장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SCMP는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에서 잇따라 디폴트가 나타남에 따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채권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며 "지방 정부의 보증과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의 신뢰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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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기업 회사채 곤두박질
中 자본시장 신뢰도 추락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지방 국유기업의 무책임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해 '엄중 처벌'을 경고했다. 하지만 최고 우량 등급인 트리플A(AAA) 등급 회사채 가치가 순식간에 곤두박질 친 것은 중국 자본시장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전날 국무원 부총리인 류허 주임 주재로 회의를 열고 채권 사기 발행을 강력 단속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금융안정위는 성명에서 무관용 원칙 아래 투자자 보호를 위해 모든 종류의 부채 회피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기발행, 허위 정보 공개, 자산의 악의적 양도, 자금 유용 등에 대한 조사도 약속했다.

금융안정위가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최근 중국에서 디폴트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110건에 걸쳐 총 1263억위안(약 21조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연말이 되면 지난해 184건, 1494억위안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 선양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20일 채권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장기간 유동성 위기를 겪던 화천그룹의 파산 신청을 인용해 구조조정 절차를 밟도록 했다.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칭화유니그룹도 지난 16일 만기가 돌아온 13억위안(약 2196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냈다. 허난성의 국영 광산 회사인 융청 석탄전력 역시 이달 10일 10억위안(약 1695억원)의 회사채를 막지 못했다. 문제는 이들 국영기업의 회사채 등급이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로부터 최고인 트리플A를 받았었다는 점이다. 지방 정부들도 이들 국영기업을 보증해왔다. 즉 하루아침에 곤두박질 칠 정도의 부실한 국영기업 회사채가 지방 정부와 신용평가 기관의 인정을 받은 과정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SCMP는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에서 잇따라 디폴트가 나타남에 따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채권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며 "지방 정부의 보증과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의 신뢰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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