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반집 이기는 길로 간다

2020. 11. 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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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1국 ○ 신진서 9단 ● 김지석 9단
초점23(221~243)
22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2차전이 20일 온라인 경기장에서 시작됐다. 이날 중국 2위 구쯔하오가 일본 대표를 꺾고 3연승을 올렸다. 이튿날은 한국이 나설 차례. 3위 신민준, 2위 박정환, 1위 신진서가 남아 있다. 한국 순위를 거스르고 박정환이 먼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했다. 박정환이 구쯔하오에게 6승2패로 앞서 있는데 신민준은 1승3패로 뒤져 있었기 때문이다. 목진석 바둑국가대표 감독은 신민준을 먼저 내보냈다. 요즘 오름세에 점수를 줬다. 지난 11일 LG배 세계대회 4강전에서 신민준은 박정환을 꺾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오르지 않았는가. 기대대로 구쯔하오를 제쳤다. 막바지에 응원 관중은 가슴을 졸였다. 마지막에 반집 패싸움을 했다. 신민준은 저 앞에서 팻감이 많은 것을 알았고 자신 있게 그렇게 반집 이기는 길을 갔다. 그러나 한 판을 더 이겨 제 몫을 하겠다는 다짐은 이뤄지지 않았으니 22일 일본 2관왕 시바노 도라마루와 겨뤄 앞섰던 형세를 지키지 못했다. 이 바둑도 반집이 승패를 가른다. 백이 이길 확률이 높았다가 이상한 흐름으로 빠졌고 끄트머리에는 반집 패가 하나 남는다. 왼쪽 아래에서 백40이 한 수 쉬었다.
여느 때라면 <그림> 백3에 몰고 5로 끊어 패를 하는 수가 두려울 흑이지만 여기서는 아니다. 흑이 '×'에 패를 딴 뒤 3 자리에 이으면 백은 넉 점을 끊어 잡는 수가 생긴다. 이건 백이 겁나는 일이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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