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구내식당 개선해 그룹사·협력사 '상생' 나서

자동 정산 시스템 확대로 업무효율 향상 기대
구내식당 이용 희망하는 그룹사, 협력사도 모집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그룹사와 협력사 직원들도 간편하게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출입증으로 통합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운영하는 구내식당은 총 8곳으로 하루 평균 6000여 명이 이용한다.

제철소 안에는 포스코 직원 외에도 그룹사, 협력사 직원들이 다양하게 근무한다. 기존 구내식당 시스템은 포스코 사원증에 최적화돼 있어 그룹사, 협력사 직원은 식사를 자동 결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포스코ICT와 수개월간 협업한 끝에 제철소 출입증을 이용한 구내식당 자동 정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출입증의 경우 소속 회사와 관계없이 포항제철소가 직접 발급·관리해 시스템 개선이 용이한 점을 활용했다.

새 시스템 도입으로 제철소를 출입하는 일반 직원들도 식권 구매 없이 카드 리더기에 출입증만 확인하면 바로 식사가 가능하게 됐다.

종전처럼 식권 구매를 위해 길게 줄을 서거나 현금을 지참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졌다. 줄어든 대기 시간만큼 직원들의 휴식 시간이 더 확보됨에 따라 오후 근무의 업무 몰입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내식당 운영 업체의 업무 부담도 크게 줄었다. 과거에는 구내식당 업체 직원들이 직접 하루에 수십장의 식권을 판매하고 수합, 정산까지 해야 했지만 자동정산 시스템 도입으로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20일부터 구내식당 자동 정산 시스템 이용을 희망하는 업체의 신청도 받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오는 12월부터 중앙식당을 제외한 제철소 7개 구내식당에서 개선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해 직원 편의를 높이고 그룹사,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지난 16일 대식당에서 4개 업체를 대상으로 구내식당 자동 정산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협력사 한 직원은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포항제철소에 감사드린다"며 "식사 대기시간이 줄고 현금을 챙길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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