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말할 자격 있나?"..청렴연수원 '이명박 표지석' 철거 요구 봇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렴을 말할 자격이 있나. 너나 잘하세요."
충북 청주시 서원구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앞에는 '청렴이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문구가 새겨진 큼지막한 표지석이 있다.
2012년 10월25일 청렴연수원이 문을 열 때 설치된 표지석이다.
이효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은 "공직자 청렴 교육기관 입구에 범법자의 글을 새긴 표지석을 그대로 두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청렴연수원의 권위와 수강하는 공직자 등의 얼굴을 봐서라도 당장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렴을 말할 자격이 있나. 너나 잘하세요.”
충북 청주시 서원구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앞에는 ‘청렴이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문구가 새겨진 큼지막한 표지석이 있다. 글 아래는 ‘이천십이년 가을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쓰여 있다. 2012년 10월25일 청렴연수원이 문을 열 때 설치된 표지석이다.
하지만 이씨가 지난달 대법원에서 뇌물·횡령죄 등으로 징역 17년 확정판결을 받은 뒤 시민들의 철거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효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은 “공직자 청렴 교육기관 입구에 범법자의 글을 새긴 표지석을 그대로 두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청렴연수원의 권위와 수강하는 공직자 등의 얼굴을 봐서라도 당장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렴연수원 쪽은 여론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민지 주무관은 “시민단체 등의 요구가 있어 내부적으로 존치·철거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권익위 본부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관련 기념물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곳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경북 포항시민연대는 지난 20일부터 포항 덕실마을에 있는 이명박 대통령 기념전시관의 운영, 관리 중단 등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청남대 안에 설치한 이 전 대통령 관련 동상·기록화·대통령길 등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월남 북한 주민 '3m 철책'을 훌쩍?.."북에서 기계체조 했다"
- 친정팀을 향한 양의지의 '한 방'..NC, 첫 우승 1승 남았다
- 수험생도, 가족도 두배로 불안..살얼음판 '코로나 수능'
- 정은경 "댐 무너지면 와르르"..서울 모든 어린이집 휴원
- "청렴 말할 자격 있나?"..청렴연수원 '이명박 표지석' 철거 요구 봇물
- 아스트라 "백신 효과 90%"..위탁생산 한국 "물량 확보 유리"
- '학교방역 최일선' 보건교사, 올해도 성과급은 최하위 '설움'
-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재가동 합의..여야 속내는 달랐다
- 가슴이 웅장해지는 독도 사진 112장, 무료로 쓰세요
- n번방 분노, 벌써 거두셨나요?..디지털성범죄 아카이브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