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군 수도시설 이용률 편차↑..가정용 수도요금 큰 격차

예산 홍성=대전CBS 김화영 기자 2020. 11. 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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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수도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내 일선 시군의 수도시설 이용률 편차가 크고 가정용 수도요금도 시군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가 2018년 6월부터 한국수도경영연구소, 한국수자원공사, 경동엔지니어링에 용역을 의뢰해 조사한 결과 2018년을 기준으로 한 충남의 수도시설 평균 이용률은 69.9%로 적정 수준이지만 지역별로는 큰 편차를 보였다.

최대 이용률을 기록한 지역은 홍성군으로 내포신도시 사용량 증가에 따라 수도시설 이용률이 187.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최소 사용률은 40.8%를 기록한 계룡시로 나타났고 서천군 46.4%, 보령시 49.7%, 태안군 49.9%로 이들 시군은 시설 용량의 절반에 못 미치는 이용률을 보였다.

충남의 평균 유수율은 전문인력 및 전담조직 부재 등으로 79.7%를 기록해 전국 평균 84.9%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해 공급한 총 송수량 중에서 요금수입으로 받아들여진 수량의 비율을 의미한다.

유수율의 경우 시 단위에서는 보령과 공주시를 제외한 천안 등 6개 시가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군 단위에선 부여와 청양, 예산과 태안군을 제외한 금산 등 3개 군이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급수 보급 현황을 보면 동과 읍 지역의 보급률은 각각 99.7%, 94.1%로 높았으나 면 지역은 72.4%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경영 및 재무적 측면에서는 청양군을 제외하고 14개 시군 모두가 최근 5개년도에서 영업손익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를 기준으로 현금성 비용을 감안한 지자체별 수도시설 신규 투자 여력을 검토한 결과 도내 모든 지자체가 자체 투자 여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주와 금산, 부여와 서천, 홍성과 태안 등 6개 시군은 현행 수준 유지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 요금은 비중이 가장 높은 가정용 1단계(1-20㎥) 요금이 15개 시군 마다 큰 격차를 보였다.

가정용 1단계 요금은 보령시가 880원/㎥으로 가장 비싸고 천안시가 510원/㎥으로 가장 저렴해 약 1.7배 차이가 났다.

가정용 1단계 구간인 월 10㎥ 사용하는 가정을 예로 들면 보령시의 상수도 요금은 월 8800원, 천안은 5100원으로 연간으로 따질 경우 4만 440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누진 단계도 지자체별로 달라 가정용의 경우 3단계를 적용하는 시군이 10개, 4단계를 적용하는 시군이 3개, 5단계를 적용하는 곳이 1개 군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이같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도내 수돗물의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비효율적인 수도서비스를 개선하기위한 '충남도 수도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최종 보고회를 23일 충남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용역사는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충남도를 중심으로 한 상수도 통합 운영관리의 필요성과 상수도 관리 기본 방향 및 실행 과제를 도출했다.

용역사는 상수도 관리 기본 방향 및 실행 과제로 △유수율 관리 고도화, 소비자 중심 체계적 상수도 시설 통합 등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 확보 △도내 수도시설 통합 운영, 물 소외지역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한 효율적 물관리를 제시했다.

또 △통합정보시스템 기반 상시 콜센터 운영, 수도 요금 체계 개선 등 사람 중심 수도서비스 △스마트 물관리, 최신 정보통신기술 기반 자산관리체계 도입 등 미래 물관리 선도 등도 제안했다.

향후 용수 공급 등 시설 통합을 고려해 통합관리권역을 북부권(천안 아산), 남부권(논산 공주 부여 금산 계룡), 서부권(서산 보령 서천 예산 태안 홍성 청양 당진)으로 최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역사는 수도사업 전체 통합 시 생산 원가 절감, 지자체별 관리운영 비용 절감 등으로 연간 1975억 2700만 원의 비용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요금 통합 방안, 수도사업 통합에 따른 관계법령 개선, 재정 지원 방안 및 정부 협의 관련 사항, 향후 수도 통합 추진 방안 등도 제시했다.

충남도는 이번 용역보고회 결과와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내용을 최종 검토 보완해 '충남도 수도종합계획'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기반으로 상수도 운영관리 체계를 개선해 도민 누구나 공평한 수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중앙부처, 도내 시군과 긴밀히 협의해 새로운 지방상수도 운영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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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홍성=대전CBS 김화영 기자] young196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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