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첫 도전 '지스타 2020' 가능성 확인.."나흘간 85만명 봤다"

김민규 2020. 11.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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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부산 벡스코 앞 전경, 지난해 참관객들로 붐빈 것과 달리 너무도 한산한 분위기다.  부산=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이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첫 온라인 개최를 진행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온라인 채널인 ‘지스타TV’를 통해 신작소개 등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축제를 연 ‘지스타 2020’은 나흘간 85만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방식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지스타 2020’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 마련된 현장 무대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관람객의 참관은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현장무대에서 진행한 참가기업들의 신작 발표와 각종 이벤트 등을 ‘지스타TV’를 통해 생중계하며 게임 팬들과 소통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크고 작은 행사들이 연기되거나 취소한 상황인 가운데 이번 ‘지스타 2020’의 온택트 개최는 새로운 방식의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스타 기간 동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방식이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비록 현장에선 예전 지스타 행사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매년 행사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말 그대로 역동적인 ‘게임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면 올해는 너무도 정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오후 ‘지스타 2020’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부산=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게임사들은 준비한 방송과 신작 공개 등 방송 프로그램으로 팬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여기에 첫 e스포츠 초청대회인 ‘지스타컵’이 열리면서 나름대로 분위기를 띄웠다.

올해 지스타 메인스폰서 위메이드는 이번 행사에 신작 ‘미르4’를 들고 나왔다. 지스타TV 미르4 온택트 쇼케이스를 통해 오는 25일 정식 출시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지스타에 비해 홍보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음에도 부산역과 해운대 등 부산 일대에서 ‘미르4’를 홍보하며 게임 축제 분위기를 이끌어 ‘의리의 위메이드’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넥슨은 셀 애니메이션 풍 비주얼의 3인칭 액션 배틀 온라인 게임 ‘커츠펠’과 수집형RPG ‘코노스바 모바일’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네코제9(넥슨 콘텐츠 축제)’를 소개하는 뉴스특보를 진행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PCS3 아시아’ 개최 관련 소식을 전했다. 곧 출시를 앞둔 PC MMORPG ‘엘리온’의 웹예능 ‘엘리온 원정대’로 파티플레이 특유의 다양한 재미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스타TV를 통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가디언 테일즈’, ‘엘리온’에 대한 소개 방송과 개발 스토리 등을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각 계열사에서 준비한 신작을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서는 지난 17일 ‘마술양품점’을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티타이니 온라인’을 처음 공개했다. 스토브에서는 ‘루시의 일기’ 등 인디게임 3종을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지스타 첫 온라인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 2020’이 초청 이벤트 형식으로 치러지면서 흥행의 한 축을 이끌었다. 실제로 20~21일 이틀간 열린 ‘지스타컵 2020’ 생방송 시청은 15만9073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e스포츠의 대표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공식 대회는 아니었지만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제임뚜(김홍승)가 런민기(민기)를 제압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외에도 게임개발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한 ‘G-CON(컨퍼런스)’, 인디중소기업지원을 위한 ‘인디쇼케이스’, 부대행사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 ‘T1419 랜선 팬미팅’, KAMP의 K팝 콘서트 ‘디어 투모로우’ 등이 온라인에서 방송돼 팬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아울러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비즈매칭(BTB)은 총 45개국, 527개사, 655명(국내 299명, 해외 356명)을 기록했다. 지스타 기간 ‘지스타TV’를 다녀간 고유시청자는 총 85만665명(추정치)으로 집계됐다.

강 위원장은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해 온택트에서도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또 지스타TV를 관심 있게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올해를 경험삼아 내년에는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극복해 내고 더 나은 게임문화축제 지스타로 다시 뵙겠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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