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최초 1순위" 차민석 "삼성은 항상 꿈꿔왔던 팀"..김현준 장학금도 받아

이재상 기자 2020. 11. 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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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게된 제물포고 포워드 차민석(19·200㎝)의 표정은 누구보다 밝았다.

삼성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제물포고 포워드 차민석을 지명했다.

그는 "중학교 때 농구를 하면서 막연히 삼성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장학금을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로 삼성에 와서 훈련은 못했지만 항상 삼성은 내가 꿈꿔왔던 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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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DRAFT)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된 차민석이 이상민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 받고 있다. 2020.11.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게된 제물포고 포워드 차민석(19·200㎝)의 표정은 누구보다 밝았다.

삼성이 한국 농구의 미래가 될 유망주들에게 전달하는 '김현준 농구장학금'을 수상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삼성은 항상 꿈꿔왔던 팀"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제물포고 포워드 차민석을 지명했다.

프로농구에서 전체 1순위로 고졸 선수가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5년 송교창(KCC)이 3순위로 뽑힌 것이 가장 빠른 순번이었다.

차민석은 일찌감치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의 신장에 좋은 하드웨어를 갖춘 차민석은 아직 고교생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드래프트를 마친 뒤 차민석은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이름을 듣자마자 긴장이 풀렸다"며 "최초라는 것은 항상 좋은 것이다. 고교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가는 것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4년 정도 빨라 메리트가 있다고 봤다. 일단 신인상이나 프로무대 데뷔를 의식하기보다는 팀에 빨리 적응해서 형들과 뛸 수 있는 실력과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졸 선수로 가장 성공한 사례는 KCC의 송교창이다.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송교창은 지난해 국가대표에도 뽑히는 등 지금은 KBL을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차민석은 "딱히 누구를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송교창 형의 플레이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프로에 간다면 슛을 더 빨리 던지고, 미스 매치를 만들어서 골밑을 더 파고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차민석은 올 2월 삼성에서 주는 김현준 장학금을 받은 인연이 있다.

그는 "중학교 때 농구를 하면서 막연히 삼성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장학금을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로 삼성에 와서 훈련은 못했지만 항상 삼성은 내가 꿈꿔왔던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민석은 "색상도 푸른색을 좋아한다. 붉은색 유니폼을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는데 (삼성의)푸른색 유니폼이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민석은 이날 오전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비교적 좋은 몸 놀림을 보였고, 이상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당당하게 자신의 강점을 어필했다.

차민석은 "고교 3학년 때 (코로나19로)게임에 뛴 것이 없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작년과 지금의 내 플레이는 많이 달라졌다"면서 "외곽이나 포스트 플레이 등 바뀐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단점이었던 슛도 옛날의 내가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차민석은 프로농구 경기를 보면서 자신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그는 "내 장점은 기동력과 스피드, 멀티 자원으로 활용가능하다는 점인데 삼성에 있는 장민국 형처럼 포스트나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플레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그는 "구단에 가서 슛도 교정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해야겠지만 형들과 부딪혀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직 고교생인 차민석의 팀 합류 시기는 미정이다. 그는 "학교 수업일수는 딱히 문제될 것이 없다"며 "일단 내일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삼성에서 스케줄 표를 받은 뒤 (합류)일정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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