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스마트시티 수주전, 삼성 참여 한다?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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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부산 스마트시티) 사업 수주전이 '본게임'에 들어간 가운데, 사업 참여사를 둘러싸고 업계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 스마트시티 특수목적법인(SPC) 민간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더 그랜드 컨소시엄이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참여사를 부풀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우선사업협상자를 선정한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모두 지분을 출자하는 것을 전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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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주도하는 더 그랜드 컨소 구성 놓고 잡음
삼성전자·삼성SDS 출자 안해.."세력 과시 꼼수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부산 스마트시티) 사업 수주전이 ‘본게임’에 들어간 가운데, 사업 참여사를 둘러싸고 업계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민간 부분 참여자인 컨소시엄 구성사가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삼성SDS 출자 없이 참여만?…부풀리기 의혹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 스마트시티 특수목적법인(SPC) 민간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더 그랜드 컨소시엄이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참여사를 부풀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일 마감된 부산 스마트시티 SPC 사업자 공모에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주관사로 하는 한수원 컨소시엄과 한화에너지를 대표사로 하는 더 그랜드 컨소시엄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두 컨소시엄은 다음달 1일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더 그랜드 컨소시엄의 참여사로 거론된 회사 중 상당수를 실제 컨소시엄 구성사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분을 참여하지 않고 투자의향서(LOI) 수준의 협력 관계를 맺은 회사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처럼 부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사인 한화에너지는 더 그랜드 컨소시엄에 삼성전자(005930), 삼성SDS(018260), 네이버 클라우드, NH투자증권, 대림건설(001880), 데이터얼라이언스, 윈스, 한국남부발전,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향후 스마트시티 사업을 총괄 수행하는 민관 합작법인에 출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한국총괄이 더 그랜드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특정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스마트시티의 기본 인프라인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분 출자는 물론이고 구체적인 협업 내용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관 합작법인이 사업 주도 방식…“협력과는 달라”
지분 출자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스마트시티 사업이 민관 합동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가 시범사업이자 대규모 도시 조성 사업인 점을 감안해, 민간 사업자에 용역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민관이 합작 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총 2조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부산시) 등의 공공 사업자가 1조4500억원을, 민간이 76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초기 투자 개념으로 민간 투자 부문에 일정 비율로 출자한다.
앞서 우선사업협상자를 선정한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모두 지분을 출자하는 것을 전제로 참여했다.
더 그랜드 컨소시엄과 맞붙는 한수원 컨소시엄은 주관사인 한수원을 비롯해 LG CNS, 한전KDN, 신한금융그룹, 한양, LG유플러스(032640), 휴맥스 모빌리티, 신세계 프라퍼티, NHN(181710),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모두 일정 비율 지분출자를 확약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더 그랜드 컨소시엄이 네임 밸류가 높은 삼성전자 등을 앞세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며 “SPC가 주도하는 사업에서 협력관계를 맺은 것과 컨소시엄 참여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으로 스마트시티를 낙점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부산 스마트시티는 강서구 일원 2.8㎢(약 84만평) 규모의 지역에 최신 IT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첨단 도시를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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