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음악 감상자 뇌파로 에스토니아서 직물 짠다고?
연주·뇌파 측정·직물짜는 과정
박종화 독주회 통해 유튜브 중계
박 교수가 연주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바가텔 제25번 '엘리제를 위하여'를 들은 감상자의 뇌파를 분석한 데이터를 유럽 미디어 아티스트 바바라&마르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한 후 직조 기계로 직물을 짤 예정이다. 목도리 형태 직물의 밝고 어두운 색은 음악을 듣는 동안 뇌의 각 부분들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보여준다.
이 텔레매틱 퍼포먼스 '뉴로니팅(NEUROKNITTING) 베토벤'은 베토벤 음악에 대한 감상자의 정서적 인지 반응을 가시화하는 작업이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아트센터 나비와 주한독일문화원이 음악과 기술, 예술을 연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14일 홍콩에 이은 두 번째 퍼포먼스로 연주회와 뇌파 측정, 직물을 짜는 모든 과정이 유튜브 생중계로 전 세계에 송출된다.
바바라&마르는 에스토니아 출신 바바라 굴라예바와 스페인 출신 마르 카넷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베토벤 음악의 영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감상자의 뇌파'라는 소재를 선택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베토벤의 음악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귀감이 되는 베토벤을 재조명해본다.
아트센터 나비 관계자는 "팬데믹 시대에 만약 베토벤이 살아 있다면 '슬프지만 담대하고 씩씩한' 음악으로 우리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을까"라고 설명했다. 연주회 이후에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된다. 아트센터 나비 관계자는 "팬데믹 시대에 물리적으로 국경을 넘나들기 어렵지만, 발전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를 잇는 텔레매틱 이벤트를 통해 베토벤 음악을 새로운 방식으로 듣고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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