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첫 상주단체..코리안챔버·에스메콰르텟

오수현 2020. 11.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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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말까지 정기공연

롯데콘서트홀이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에스메 콰르텟를 상주 음악단체로 선정하고 지원에 나선다. 롯데콘서트홀이 상주 음악단체를 선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주 음악단체로 선정된 음악단체는 안정적인 연습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해당 공연장에서 정기적인 공연이 보장돼 운영 및 마케팅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롯데콘서트홀 측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주 음악단체들의 연주 프로그램인 '인하우스(in-house) 아티스트 시리즈'를 발표했다. 인하우스 아티스트(상주 음악단체)로 선정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에스메 콰르텟은 각각 이달 26일과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연주회를 시작한다. 이번 프로그램에 따라 이들 단체는 내년 말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실시하게 된다.

김민 전 서울대 음대 학장(바이올린)이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崔古) 실내악단이다. 창단 후 1000회가 넘는 연주회를 열었고 퀸 엘리자베스 ,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빈 무지크페라인 등 세계적인 콘서트홀을 비롯한 해외 각지에서 140여회에 달하는 연주를 했다.

여성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 에스메 콰르텟은 창단 1년 6개월된 신생 연주단체지만,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 4중주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고 있고 있다. 그동안 한국보단 주로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롯데콘서트홀이 실내악 단체 두 곳을 상주 단체로 선정한 것도 눈길을 끈다. 대형 공연장들의 경우 대형 오케스트라를 상주단체로 지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롯데 측의 이번 결정은 상주단체로 지원받기 쉽지 않은 실내악 단체를 적극 후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롯데콘서트홀의 음향이 실내악 연주에 훨씬 강점을 발한다는 평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 음악감독은 "롯데콘서트홀의 좋은 제안으로 상주 실내악단이 되어 기쁘다"며 "실내악으로 상주단체가 되는 것은 최초"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등 다른 대형연주홀도 상주단체를 두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 합창단, 서울시 극단, 서울시 오페라단 등 9개 상주단체를 두고 있다. 예술의전당에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발레단이 상주단체로 들어와 연습실과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고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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