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복통, 설사..혹시 음식 알레르기?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20. 11. 23. 17: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배달음식이나 간편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배달음식과 간편식은 대개 나트륨과 지방 함량, 열량이 높고 가공식품이 많아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위장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다.

그런데 특정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경우라면 음식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는 일상생활에서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임에도 환자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한 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GC녹십자의료재단 연구원이 음식 알레르기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GC녹십자의료재단 제공


우리가 섭취한 음식의 소화와 흡수는 위장관을 통해 진행되는데, 이는 장 기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장 기능이 약해지면 신체 면역기능도 같이 저하되고, 이에 따라 평소에는 반응하지 않던 음식에 대해 신체 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사람의 면역계는 원래 여러 질병이나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지만, 역으로 음식 알레르기는 면역학적인 반응 때문에 신체 내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음식 알레르기는 우리 몸이 특정 음식을 유해한 것으로 판단하여 몸의 면역계가 그 음식에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음식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이 단백질에 대해 과잉 반응할 때 발생한다. 음식 알레르기의 약 90%는 달걀, 우유, 밀, 콩, 땅콩, 밤, 생선, 조개에 의해 나타나며 그 외 간장, 바나나, 멜론, 두유, 딸기류, 고추 등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 알레르기의 주요 증상은 빨갛고 가려우며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 입술과 입 주변의 부종,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있다. 이 때 콧물, 눈물, 눈의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하며 더 심한 경우에는 호흡 곤란, 가슴의 압박감, 숨 막힘, 빈맥, 현기증, 의식 소실 등이 발생한다. 특히 과민반응으로 인해 몸의 각 기관에서 동시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증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도 발생할 수 있다.

이아람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평상시 간헐적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알레르기 유사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음식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 보고 정확한 알레르기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