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 감독 "차민석,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활용" [MD인터뷰]

2020. 11. 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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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이상민 감독이 장고 끝에 내린 선택은 차민석이었다.

서울 삼성은 2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제물포고 포워드 차민석을 선발했다. 삼성은 이어 2라운드 10순위 전형준(연세대), 3라운드 1순위 박민우(고려대)를 지명하는 등 총 3명의 신인을 수급했다.

삼성은 차민석, 연세대 출신 가드 박지원(KT)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차민석이 지닌 잠재력도 높이 평가했지만, 박지원은 가드가 취약점인 팀 사정을 감안하면 당장 벤치멤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삼성은 고심 끝에 이규섭(2000년) 이후 20년 만에 손에 넣은 1순위 지명권으로 차민석을 선발했다. 이로써 차민석은 고졸 최초의 1순위라는 타이틀을 안게 됐다.

“차민석, 박지원(KT), 이우석(현대모비스)을 두고 상당히 고민했다. 마음 같아선 다 뽑고 싶었다”라고 운을 덴 이상민 감독은 “3명 모두 포지션이 다른데, 이우석은 2~3번도 가능하다. 큰 신장에 스피드, 운동능력을 지녔다. 한국농구와 세계농구가 지향하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해 차민석을 선발했다”라고 덧붙였다.

차민석은 슛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이는 고교 2학년 때까지의 평가였다. 차민석은 “트라이아웃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적극적으로 슈팅능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이상민 감독 역시 “고교 땐 슛을 많이 시도하지 않았는데, 트라이아웃에서는 다양한 부분에서 어필했다. 슛 폼이나 셀렉션이 나쁘지 않았다. 연습을 통해 감각을 익히면, 슛도 좋아질 것 같다. 4번뿐만 아니라 3.5번,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차민석은 고졸인 데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적은 경기만 치렀다. 이 때문에 삼성이 차민석에 대해 분석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올해 고교농구가 많이 안 열려 보완할 점에 대해 자세하는 모르겠다. 수비 센스는 있는 것 같은데 더 봐야 한다. 팀에 합류한 후 포스트업을 비롯해 몸싸움하는 것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또한 올 시즌 활용도에 대해 “그것도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경기감각은 부족할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나 훈련이 적었다. 팀 합류 후 테스트해보고, 기회가 되면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성공 사례는 단연 송교창(KCC)이다. 이상민 감독은 “그 정도까지 되면 당연히 좋은 것 아닌가. 주위의 평가를 봤을 땐 같은 시기의 (송)교창이보단 부족하다고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교창이가 빠르게 성장하며 자리를 잡았지만, 차민석도 노력 여하에 따라 그렇게 될 수 있다. 자질은 충분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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