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전체 1순위' 차민석, "삼성에서 뛰고 싶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2020. 11. 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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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차민석 | 연합뉴스


고교생으로는 첫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은 차민석(19·제물포고)이 프로 무대에서 성공을 다짐했다.

차민석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의 지명을 받은 뒤 “내가 꿈꾸던 팀에서 뛴다. 삼성 만의 체육관 분위기와 파란색 유니폼을 원래 좋아 했다”고 활짝 웃었다.

차민석이 삼성에 대한 애착을 감추지 않은 것은 올해 2월 ‘김현준 농구 장학금’을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2000년부터 매년 장래가 촉망되는 농구 유망주를 지원하고 있다. 차민석은 “사실 장학금을 받을 때 삼성에서 운동하는 것도 기대했는데 코로나19로 취소돼 장학금과 물품만 받았다”고 말했다.

고교 무대에서 장신(2m) 포워드로 각광을 받은 차민석은 골밑 경쟁력을 갖춘 재목이다. 차민석은 지난해 5개 대회에 출전해 24경기 평균 26.2점에 1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큰 신장에 빠른 스피드, 운동 감각 등 다양한 부분을 감안해 차민석을 뽑았다”면서 “트라이아웃에서 다양한 모습을 어필했는데 우리 팀에선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차민석도 2015년 고교생으로 프로에 데뷔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송교창(KCC)을 롤 모델로 프로에 녹아들겠다는 각오다.

차민석은 “송교창 선배를 따라가려고 한다”면서 “고교생 최초의 전체 1순위가 부담일 수도 있지만 최초라는 점에서 기쁘다. 다른 선수들보다 4년 먼저 적응할 수 있는 메리트를 살려 몸부터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차민석이 삼성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내 장점은 기동력과 멀티 능력”이라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터. 골밑 자원인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사실을 감안하면 3번(스몰 포워드)과 4번(파워 포워드)이 우선이지만 본인은 앞선까지 욕심내고 있다. 차민석은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전제 아래 “3번 포지션이 먼저 정착해 잘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가드까지 해보려고 한다. 올해 가드의 부상으로 대신 뛰면서 어떤 느낌인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에서 슛도 다시 교정받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해야한다. D리그부터 뛴다면 형들하고 열심히 부딪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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