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고리1호기 해체계획 울산지역 공청회 개최

김기열 기자 2020. 11. 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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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로 설립돼 2017년 영구중단된 고리1호기의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에 대한 울산지역 공청회가 열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3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울주군을 제외한 남구와 북구, 동구, 중구 등 4개 구민들을 대상으로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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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안전한 원전 해체방안 충분히 논의해야"
23일 울산종하체육관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주관 고리원전 1호기 해체계획서(초안)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2020.11.23/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국내 최초 원자력발전소로 설립돼 2017년 영구중단된 고리1호기의 최종해체계획서 초안에 대한 울산지역 공청회가 열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3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울주군을 제외한 남구와 북구, 동구, 중구 등 4개 구민들을 대상으로 '고리1호기 최종해체계획서'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진행된 공청회에서 한수원은 고리1호기의 안전한 해체를 위한 전략과 방사선물질 오염제거, 방사성폐기물 처리 및 처분,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했다.

1978년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1호기는 2007년 6월 30년인 설계수명인 30년이 지나 1차로 가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국내 전력난으로 정부 승인을 받아 2008년 1월 17일부터 10년 더 연장 가동된 뒤 2017년 6월 19일 영구 정지됐다.

고리 1호기에 이어 2호부터 4호기까지도 2023년부터 차례로 영구 정지돼 해체 수순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고리1호기 해체에 사업비와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비 및 관리비용 등 812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산정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패널을 신청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대표가 참여해 원전해체에 따른 방사선물질 유출 위험과 사용후 핵연료 보관방안, 고리 2·3·4호기와 동시해체 방안 등을 질문했다.

고리1호기는 방사성오염도가 낮은 곳부터 해체하는 'Cold to Hot' 방식이 적용돼 터빈건물 등 비방사성구역 내부 기기와 설비 철거부터 시작해 원자로건물 등 오염구역 내부 계통에 이어 마지막으로 원자로내부 구조물과 원자로압력용기 순으로 진행된다.

한수원측은 "원자로 내에서 핵연료가 제거된 상태에서 철거가 진행되므로 방사선에 의한 위험도가 낮고, 심각한 원전사고 발생이 없어 훨씬 더 안전하다"며 "해체된 부지는 안전하게 복원해 녹지나 공원, 박물관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측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안전한 원전해체를 위한 핵심기술 7가지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리1호기 해체를 서두르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한 뒤 대안과 안전한 해체 방안을 충분히 논의하고 지연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울산 공청회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의견을 최종해체계획서에 충실히 반영해 고리 1호기가 성공적으로 해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과 오는 25일 울주군에서 열리는 공청회 의견까지 모두 수렴한 결과를 반영해 최종해체계획서 및 공청회 결과 등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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