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지방공사 직장내 갑질, 피해 노동자 혼수상태"

김기진 2020. 11. 23.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조가 24일 오전 11시30분 경남 함안군청 앞마당에서 함안군과 함안지방공사의 직장갑질 방조로 노동자가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며 이를 규탄한다.

23일 노조는 "함안지방공사에서 근무하던 김진명(34) 노동자가 2017년 1월5일 하늘공원(군 장례식장)팀으로 배정되어 상급자인 조모 팀장의 지속적인 갑질로 극심한 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세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왔다"며 "결국에는 뇌출혈이 발생하여 의식불명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조


[함안=뉴시스] 김기진 기자 =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일반노조가 24일 오전 11시30분 경남 함안군청 앞마당에서 함안군과 함안지방공사의 직장갑질 방조로 노동자가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며 이를 규탄한다.

23일 노조는 "함안지방공사에서 근무하던 김진명(34) 노동자가 2017년 1월5일 하늘공원(군 장례식장)팀으로 배정되어 상급자인 조모 팀장의 지속적인 갑질로 극심한 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세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왔다"며 "결국에는 뇌출혈이 발생하여 의식불명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조 팀장은 2017년 당시 신입이었던 김진명 노동자가 결재서류를 제출하면 매일 수정내용을 다르게 하며 며칠동안 결재를 반려하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는 등 인격모독을 자행했다"고도 했다.

"다시 체육시설팀으로 배정받았을 때는 ‘소각시설에서 크레인질이나 하다가 와가지고 그 정신머리로 일하냐’며 사규에도 없는 결재라인을 만들어 중간 결재를 가로 막는 등 지위를 악용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씨는 2018년 5월 지속적인 직장갑질에 의한 전보요청으로 소각시설팀으로 전보돼 다소 건강상태가 호전됐으나 2019년 10월 갑질행위자로 추정되는 조 팀장과 함께 체육시설팀으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김씨의 진술서에 따르면 조 팀장은 김씨가 직장괴롭힘으로 휴직을 신청하러 갔을 때 진단서에 ‘직장으로 인하여’라는 부분을 ‘개인사정’으로 수정하지 않으면 병가를 못내준다"며 수정하게 해 산재은폐의 혐의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윤주한 함안지방공사 사장(왼쪽)과 조근제 함안군수


김씨는 하늘공원팀에서 소각시설팀으로 이동 배치될 당시 사측과 면담에서 ‘제가 우울증 약도 복용하고 팀장님이 원하시는 능력이 안 되어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는 상담을 하며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행위를 밝힌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함안지방공사는 또 다시 갑질행위자와 같은 팀에 배치하며 김씨의 상황을 악화시켰으며, 올해 7월 12명의 동료들이 함께 회사에 갑질행위 중단과 조치를 요청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조는 "함안지방공사는 함안군청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공사로 그 지휘와 감독의 책임이 함안군에 있다"면서 "함안군은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2019년 7월16일 이후인 2020년 7월 관련 내용에 대해 충분히 상황을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창원의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윤주한 함안지방공사 사장에게 수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