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유엔기구와 동티모르 여성폭력 근절 사업 착수

정다슬 2020. 11. 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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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앞두고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가 4개 유엔 기구와 함께 동티모르 여성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사업에 나선다.

코이카는 23일 오전(현지시간)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 소재한 호텔티모르에서 유엔여성기구(UN Women), 유엔인구기금(UNFPA),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이주기구(IOM)와 '동티모르 젠더기반폭력 예방 및 대응 사업' 착수를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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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5일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앞두고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가 4개 유엔 기구와 함께 동티모르 여성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사업에 나선다.

코이카는 23일 오전(현지시간)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 소재한 호텔티모르에서 유엔여성기구(UN Women), 유엔인구기금(UNFPA),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이주기구(IOM)와 ‘동티모르 젠더기반폭력 예방 및 대응 사업’ 착수를 위한 서명식을 개최했다.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은 1960년 11월 25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에 항거하다 폭력으로 숨져 이를 추모하는 날로, 1999년 유엔총회에서 세계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정했다.

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 아시아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동티모르는 15~49세 여성 5명 중 3명이 남편, 가족 등 친밀한 관계에 의해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6년도 동티모르 보건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동티모르 여성 74%, 남성 53%가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코이카는 오는 2024년까지 730만 달러(한화 81억 원) 규모로 유엔과 협력해 폭력 피해자에게 의료, 법률 등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성 정책 및 경제적 역량 강화, 피해자 의료지원, 법률구조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또한 젠더기반폭력 예방을 위한 태도, 행동, 사고방식 변화를 목적으로 성평등 규범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스카우트 연맹 및 동티모르 국립대학 학생 주도로 성 평등 옹호 활동도 진행한다.

이번 사업으로 동티모르 여성과 소녀 대상 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에 대한 필수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인권과 여성의 권익이 존중받는 성평등 사회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젠더폭력 피해자 이외에도 학생, 의료 및 사법기관, 언론, 시민단체 등 411개 기관의 총 1만여 명이 사업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명식에는 김식현 코이카 동티모르 사무소장, 수니따 까미냐 유엔여성기구 동티모르 사무소장, 로니 린드스트롬 유엔인구기금 동티모르 사무소장, 뭉크투야 알텐제렐 유엔개발계획 동티모르 사무소장, 세실리아 맥킨토쉬 국제이주기구 동티모르 사무소장 대행이 참석했다. 동티모르 정부 측에서는 마리아 몬테이로 데 제주스 포용평등청장이 참석했다.

김식현 코이카 동티모르 소장은 “모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경제발전을 이유로 잠시 미뤄둘 이슈가 아니다”라면서 “이번 사업으로 코이카의 글로벌 양성평등 이니셔티브인 ‘SDG5 Fill the GAP’의 이행을 견인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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