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태평양, 방치된 징용자들..MBC경남 '남양군도의 기억'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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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중서부 태평양 지역인 남양군도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의 참혹한 피해 실태와 증언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방영된다.
MBC경남은 보도 다큐멘터리 '남양군도의 기억'(기획 윤주화·연출 정영민)을 방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MBC경남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의 참혹한 강제 노역의 실상을 담은 기록물인 '끌려간 사람들 지쿠호 50년의 기록'과 '끌려간 사람들 증언'을 잇따라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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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10시 40분 경남 전역 방영
MBC경남은 보도 다큐멘터리 '남양군도의 기억'(기획 윤주화·연출 정영민)을 방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작진은 전문가들과 함께 6개월 동안 일본 후생노동성과 방위성,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가장 먼저 남양군도로 끌려간 경남 출신 조선인들의 기록을 찾아 나섰다.
일본은 1938년 의령과 함안에서 40명씩 동원한 이후 조선총독부의 알선으로 노동자 500명을 모집했고, 이후 '야자수 나라의 개척 선발대'라는 이름으로 거창 출신 108명을 태평양으로 끌고 간 사실을 확인했다.
제작진은 조선총독부 문서인 '남양행노동자명부철'과 '남양행농업이민관계철', '남양농업이민관계철' 등을 통해 경남 출신 노무자 9100여 명이 팔라우와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중서태평양 지역의 농장과 광산, 군사시설 등 112곳의 작업장에 동원된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일본은 아시아 태평양 전쟁이 시작된 1941년부터 해군 군속(군무원)으로 조선 전체에서 7만 8천여 명을 동원했다. 이 가운데 1만 2119명이 경남 출신이며, 이 중에서도 1734명은 남양군도 지역으로 끌려갔다.
이 과정에서 조선인들을 태운 관부연락선 10여 척이 연합군의 공습으로 침몰당해 125명이 사망했다.
당시 성노예 등 참혹한 실상을 기억하고 있는 원주민의 생생한 증언도 담았고, 일본 정부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개입이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제작진은 일본과 사할린 등 다른 징용 지역과 달리 끌려간 조선인의 65%가 질병과 전쟁 피해로 사망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지만, 정부가 현재까지 태평양 지역에서 유해를 봉환한 사례가 없었다는 사실도 고발한다.
연출을 맡은 정영민 기자는 "남양군도는 징용 피해자들에게 세상에도 없던 지옥이었다"며 "우리 사회가 책임감을 갖고 진상을 규명하고, 전쟁 당시 사망한 자국민의 유해를 확인해 추도하는 일은 국가가 끝까지 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는 오는 26일 밤 10시 40분부터 60분간 경남 전 지역에서 방영된다.
앞서 MBC경남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의 참혹한 강제 노역의 실상을 담은 기록물인 '끌려간 사람들 지쿠호 50년의 기록'과 '끌려간 사람들 증언'을 잇따라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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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4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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