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원맨팀이 아니다..완전체로 거듭나는 KB
[스포츠경향]
시즌 전 ‘1강’으로 꼽혔던 청주 KB스타즈가 마침내 원하던 모습을 찾았다. 부상 선수의 복귀, 그리고 박지수의 부담을 더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고루 나오고 있다.
KB는 지난 2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81-64, 17점차 완승을 거두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개막 2연패를 당할 때만 하더라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후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며 완전한 1강의 모습을 찾았다.
이날 경기에서 눈길을 끈 것은 박지수의 활약이었다. 박지수는 18점·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을 뿐 아니라, 어시스트도 무려 7개를 배달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뛰지 않는 이번 시즌, 박지수를 향한 상대팀의 집요한 공략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었다. 박지수를 향한 더블팀, 트리플팀 수비가 계속됐고, 이를 뚫는 박지수의 고군 분투가 이어졌다. 이럴 경우 박지수에게 몰리는 수비를 이용해 찬스가 나는 다른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해줘야 하는데, 첫 2경기에서는 그게 잘 안됐다.
하지만 이후 5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강아정을 중심으로 최희진, 심성영 등이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면서 박지수를 향한 집중 견제가 더 이상 소용없게 됐다. 5연승 과정에서 강아정(14.6점), 최희진(13.2점), 김민정(11.75점) 등이 평균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박지수를 지원했다. 하나원큐전에서는 김소담이 개인 커리어하이인 26점을 쏟아부으며 또 다른 지원군으로 등장했다.
박지수의 뛰어난 패싱 능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큰 키로 인해 패싱 능력이 다소 저평가되는 부분이 있지만, 다른 팀 감독들도 박지수의 가장 무서운 점으로 패싱 능력을 꼽는다. 당장 하나원큐전만 하더라도 박지수는 주득점원이 아닌 패서로 나서 자신에게 몰린 수비를 이용, 외곽에 오픈 찬스가 난 선수들에게 적재적소에 패스를 배달했다. 박지수의 이번 시즌 평균 어시스트 숫자는 4.29개로 전체 7위에 해당한다.
이처럼 박지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고루 터지는 가운데, 하나원큐전을 통해 복귀한 가드 염윤아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개막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에 매진해왔던 염윤아는 하나원큐전을 통해 복귀전을 가졌다. 26분56초를 뛰며 득점은 1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와 리바운드를 5개씩 기록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완전체가 된 KB가 우승후보의 위용을 다시 되찾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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