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 강창일..文정부 '4강대사' 모두 정치인 보냈다

변휘 기자 2020. 11. 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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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주일대사에 4선을 지낸 여당 중진 강창일 전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미·중·일·러 '4강 대사'는 모두 정치인들이 한 차례씩 거쳐 가는 이색 기록을 남기게 됐다.

현 정부 들어 미중러 대사는 모두 한 차례씩 교체됐는데, 우선 주미대사는 문재인 캠프 출신의 조윤제 초대 대사(2017년 11월~작년 10월)에 이어 현재는 이수혁 대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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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 이수혁 주미대사, 노영민 전 주중대사, 우윤근 전 주러대사./사진=머니투데이DB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주일대사에 4선을 지낸 여당 중진 강창일 전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미·중·일·러 '4강 대사'는 모두 정치인들이 한 차례씩 거쳐 가는 이색 기록을 남기게 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신임 주 일본국 대한민국 대사관 특명전권대사에 강 전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강 내정자는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오랜 기간 일본에 대해 연구한 역사학자로서, 4선의 의정활동 기간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회장을 역임한 일본통"이라고 소개했다.

또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 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강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주일대사다. 이수훈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초빙 석좌교수가 현 정부 초대 주일대사로 2017년 10월부터 작년 5월까지 재임했고, 현 정부 국가안보실 2차장 출신의 남관표 현 대사가 1년 6개월 가량 일해 왔다.

그러나 현 정부 취임 후 대일관계는 전 정권의 위안부 합의 파기와 강제징용 배상 문제,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논란 등으로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이에 일본 스가 내각 출범 후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정치적 타결' 해법이 주목받는 지금, 청와대가 새 주일대사로 정치인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주일대사 인선으로 현 정부는 4강 대사에 모두 정치인을 기용하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현 정부 들어 미중러 대사는 모두 한 차례씩 교체됐는데, 우선 주미대사는 문재인 캠프 출신의 조윤제 초대 대사(2017년 11월~작년 10월)에 이어 현재는 이수혁 대사가 맡고 있다.

이 대사는 외무고시 9회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초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지만, 2016년 1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20대 총선 비례대표(15번)에 출마했다. 최초 낙선했지만 이듬해 6월 문미옥 의원이 청와대 보좌진으로 발탁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의원직을 승계했고, 주미대사 임명으로 다시 사퇴하기까지 2년 4개월여 동안 국회의원직을 수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주중 대사 역시 3선 국회의원으로 '친문 핵심'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었으며, 작년 1월 청와대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1년 4개월가량 재임했다. 그해 3월 후임으로 현 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인 장하성 대사가 선임돼 지금까지 재임 중이다.

현 정부 첫 주러대사는 3선 중진의 유윤근 전 의원으로 2017년 11월부터 작년 5월까지 재임했다. 후임인 이석배 대사는 1991년 러시아어 전문관으로 외교부에 들어왔으며, 비고시 출신에도 불구하고 4강 외교의 한 축인 주러대사로 임명돼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정부가 주요국 대사에 직업 정치인 또는 비고시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은 '외무고시 출신' 중심 외교부의 폐쇄성에 대한 경계심에서 출발했다는 평가다. 정부 출범 직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외교부에 훌륭한 엘리트들이 많지만, 우리 외교 역량이 국력이나 국가적 위상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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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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