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양산환경단체 "기후위기 올 것..김해·가덕신공항 모두 반대"

김명규 기자 2020. 11. 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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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최근 발표로 인해 사실상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되고 가덕신공항 건설이 새롭게 거론되는 가운데 김해·양산지역의 환경단체가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두 공항 모두 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23일 성명을 통해 "김해신공항이 백지화 된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새로운 공항 입지로 거론되고 있는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은 인류 미래 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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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토건 정치극은 김해신공항 백지화로 막 내려야 "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지난 17일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을 수행하기에는 미래 확장성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놓은 가운데 가덕신공항이 이대로 착공까지 무난하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김해신공항 계획도. (부산시 제공) 2020.11.17/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최근 발표로 인해 사실상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되고 가덕신공항 건설이 새롭게 거론되는 가운데 김해·양산지역의 환경단체가 환경파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두 공항 모두 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23일 성명을 통해 "김해신공항이 백지화 된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새로운 공항 입지로 거론되고 있는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은 인류 미래 변화 대응 측면에서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제선 여객 수가 전년 대비 약 95% 급감했는데도 공급은 지속되니 경영난에 처한 항공사들이 대거 매물로 쏟아질 예정이라고 한다"며 "전문가들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침범을 멈추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마지막 팬데믹이 아니라고 경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감염병은 4.7% 늘어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산업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정도는 이동 수단 중 가장 크다. 비행기를 탄 승객 1명이 1km를 이동할 때 배출되는 CO의 양은 285g으로 자동차 104g의 2배, 기차 14g의 20배나 높다. 2018년 한 해 동안 배출한 항공계의 온실가스 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4%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2013년 대비 26% 상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련은 "지금 당장 경제적 호황을 누리기 위해 이산화탄소 흡수원인 가덕도의 자연환경을 매몰시키고 가덕 신공항을 세운다면 올여름 부산을 강타한 역대 최장 장마라는 이름의 기후위기는 또 다른 부메랑이 되어 부산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린피스에서 공개한 2030년 한반도 대홍수 시뮬레이션에서는 엄청난 비로 부산이 침수되어 섬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2030년에 10년 전 코로나19와 장마로만 힘들어 했던 2020년을 그리워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련은 "김해 신공항의 타당성 조사를 할 때 기후위기 상황을 감안한 수요예측은 없었다"며 "정부와 국토부와 부산시가 실적 쌓기와 표 모으기에 혈안이 되어 추진하는 공항토건 정치극은 김해신공항 백지화로 막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련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국토교통부, 경남도, 부산시, 김해시의회, 부산시의회 등에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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