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vs.우리.. 고비에서 만나는 양팀 대결 누가 웃을까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2020. 11.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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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신한은행의 김단비(오른쪽)가 지난달 15일 열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김정은의 수비를 뚫고 드리블하고 있다. /WKBL제공


휴식기를 끝낸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의 빅매치가 열린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신한은행이 25일 전통의 강호 우리은행을 만난다. 이 경기는 올시즌 리그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일전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23일 현재 4승 2패로 2위에 랭크된 신한은행이 이길 경우, KB스타즈와 공동 1위에 오르며 순위 경쟁을 양강 체제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에 이어 KB스타즈와 삼성생명 등 강팀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어서 첫 단추를 잘 꿴다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게 된다. 반면 우리은행으로서도 놓쳐서는 안될 한판이다. 이 경기에서 지면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지면서 자칫 선두권 다툼에서 밀려날 우려가 있다. 부상 선수가 많다고는 하지만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무기력하게 내줄 경우, 향후 경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일단 현재 분위기로는 신한은행이 우세하다. 지난 휴식기를 통해 팀의 주축인 30대 베테랑들이 체력을 비축했고,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센터 김수연이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점에서다. 김아름, 한엄지 등 주전들을 뒷받침할 백업들의 기량도 신한은행이 앞선다. 지난달 15일 1라운드 경기에서 12점 차(73-61)로 완승을 거두며 자신감이 붙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우리은행 역시 센터 최은실이 부상에서 복귀하게 된 것이 큰 힘이다. 골밑에서 높이와 힘이 더해졌다. 여기에 김소니아의 득점력과 박지현의 에너지가 녹아든다면 1라운드보다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팀의 기둥 김정은의 무릎이 좋지 않아 정상적으로 뛸 수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한 선수가 복귀하면 다른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순환이 계속 겹치는 상황이다. 부상으로 올 시즌 한 경기밖에 뛰지 못한 박혜진의 복귀도 당분간은 어렵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부상자가 너무 많아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라며 “은실이가 팀 훈련을 한 지 얼마 되지 않는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경 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전력 누수가 없는 신한은행이 지금 상황에서는 유리하다고 본다”면서도 “우리은행은 김정은 선수가 몇 분을 뛸지, 얼마나 활약할지가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감독은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이다. 누가 빠진다고 해서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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