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경협 빨라질 수 있다"..기업·정부 정기협의 제의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2020. 11.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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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삼성·SK·LG·현대차 그룹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남북경협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도 있음"을 강조하며,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남북경협 비전과 대응을 위한 '기업-정부 정기협의'를 제안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로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경협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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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현대차그룹 등 경제계 인사들과 오찬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남북경협의 시간 함께 준비해나가길 희망"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부-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삼성·SK·LG·현대차 그룹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남북경협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수도 있음"을 강조하며,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남북경협 비전과 대응을 위한 '기업-정부 정기협의'를 제안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에 대해 재계는 "앞으로 정부와 함께 남북경협의 시간을 준비해 나가기를 희망 한다"고 화답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특별 수행했던 4대 그룹 등 경제계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차기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구상,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의 비핵화 접근법과 많은 부분에서 조응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잘 살리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앞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고 이런 과정에서 대북 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남북 경협의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보다는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이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로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경협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남북경협 리스크 요인 극복 등 경협 환경 마련, 북한지역 개별관광 및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합의사항 이행, 개성공단 사업의 재개, 호혜적 '유무상통(有無相通)'의 경협사업 발굴·추진 등을 착실히 준비하고, 기업은 산업혁명 4.0 시대에 '남북경협의 2.0 시대'를 열어나갈 창의적이고 새로운 접근을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남북 경협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의 만남을 정례화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아쉽게도 지난 2년간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지 못해 저희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기업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남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 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저희도 경협의 시간을 함께 준비하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인용 사장 외에 박영춘 SK 부사장,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이사와 정창화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그리고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여성경제인협회·개성공단기업협회 등 경제단체 인사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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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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