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부터 우즈 따라해 '빨간 바지 마법사'된 김세영, 박세리-박인비 잇는 태극낭자 톱 클래스

김진회 2020. 11. 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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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김세영(27·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했을 때부터 얻었던 별명은 '역전의 여왕'이었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끝난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빨간 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세영은 "열 네 살 때 한국 아마추어 대회 때부터 빨간색 옷을 입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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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0년전 김세영(27·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했을 때부터 얻었던 별명은 '역전의 여왕'이었다. 2013년 한화 금융 클래식이 정점이었다. 당시 유소연(30·메디힐)에게 6타 차 뒤진 상황에서 샷 이글과 홀인원으로 만화 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5시즌 첫 승이었던 퓨어실크 바하나 클래식과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역전으로 우승했다. 그 때마다 김세영이 입고 있었던 건 '빨간 바지'였다.

김세영의 빨간 바지는 태권도인 출신인 아버지 김정일씨의 권유에서 나왔다고 한다. 김씨가 사주를 보러갔는데 김세영의 불같은 성격을 차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색깔이 빨간색이라는 말을 들었다. 또 빨간색이 김세영의 생체 리듬과 잘 맞아 입을 것을 권했다. 김세영도 "빨간 바지를 입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운이 샘솟는다. 그래서 마지막 날에는 무조건 빨간 바지를 입는다"고 털어놨다.

김세영의 '빨간 바지' 루틴은 변하지 않았다.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끝난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이날 빨간 바지가 아닌 빨간색 치마를 입고 우승 트로피에 입 맞췄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빨간 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세영은 "열 네 살 때 한국 아마추어 대회 때부터 빨간색 옷을 입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거 우즈를 따라 한 것"이라며 "우즈는 마지막 날 빨간색 티셔츠를 입지만 나는 바지를 입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전성기 시절 우즈가 보여준 빨간 셔츠의 공포처럼 카리스마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 김세영의 다부진 각오.

루틴을 바꿔보기도 했다. 그러자 역전 우승의 기운이 날아간 적도 있다. 김세영은 올해 8월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때 마지막 날 검은색 치마를 입었다. 당시 김세영은 3타 차 단독 2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는데 결국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김세영. AP연합뉴스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를 받은 김세영은 시즌 상금 113만3219달러를 획득, 상금 1위였던 박인비(106만6520달러)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포인트 30점을 추가, 106점이 되면서 90점으로 1위를 달리던 박인비를 추월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특히 10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세영은 시즌 2승을 달성했고, 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뒀다. 한국 선수 가운데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에서 박세리(은퇴·25승)와 박인비(20승)에 이어 세 번째다.

김세영은 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태극낭자 중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PGA 투어 데뷔시즌이었던 2015년 3승을 시작으로 2016년 2승→2017년 1승→2018년 1승→2019년 3승→2020년 2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골프계는 세대교체가 빠르다. 젊고 기량 좋은 선수들이 '화수분'처럼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20대 중후반이 되면 '지는 해'가 되기 마련이다. 김세영은 예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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